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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2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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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도 귀한 돈… 빌릴 수 있어서 다행”

소액생계비대출 신청현장 가보니
창원 서민금융지원센터 상담창구
최대 100만원 당일 지급 이점에 27일부터 취약계층 발길 이어져

  • 기사입력 : 2023-03-28 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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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는 겨우 50만원이라 하겠지만, 이마저도 저에게는 귀하니까 찾아왔어요.”

    28일 오전 창원 상남동에 위치한 창원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신용 등급이 낮은 취약 계층에게 최대 100만원을 급전해주는 소액생계비 대출 상담 창구는 1곳으로, 어렵지 않은 대출 조건과 당일 지급이 가능한 이점에 찾는 사람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유진 기자가 창원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창구 직원에게 소액생계비 대출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창원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한유진 기자가 창원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창구 직원에게 소액생계비 대출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창원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전날인 27일부터 시작된 ‘소액생계비 대출’은 신용 평점이 하위 20%이고,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사람을 대상으로 최초 50만원 등 최대 100만원을 당일 빌려주는 제도다. 제도권금융 뿐 아니라 기존 정책서민금융 지원마저도 받기 어려워 불법사금융 피해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서민들을 위해 처음으로 도입됐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24일 3일에 걸쳐 27일부터 4월 21일까지의 상담 예약을 받은 결과, 예약 가능 인원의 98% 수준인 2만5144명이 사전 신청하며 화제가 됐다. 다른 정책 금융 상품과 달리 소액생계비 대출의 경우에는 연체자이거나 무소득자여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처음에는 50만원까지 빌려주고,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하게 납부하면 50만원의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연 15.9%로, 온라인 금융교육을 이수하고 이자를 잘 납부하면 연 9.4%까지 낮아진다.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으려면 온라인(sloan.kinfa.or.kr)이나 전화(국번 없이 1397)로 미리 상담 예약하면 된다. 초기 혼잡 방지를 위해 매주 수~금요일에 다음주 상담 예약을 받는다. 29~31일에 예약하면 4월 3일~28일 사이에 대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국 46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아야 대출 이용이 가능하며, 경남에서는 창원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상담 가능하다.

    시행 초기인 만큼 이날 방문한 센터에는 소액생계비 대출 신청을 위해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는 점을 모르고 방문한 사람도 있었다.

    50대 한모(창원시 성산구)씨는 “온라인으로 신청하려고 봤더니 되지 않아, 주변에 물어보니 직접 방문하면 된다고 해서 왔다”며 “하지만 창구에 문의했더니 사전 예약해야만 대출이 가능하다고 해 어쩔 수 없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최초 50만원이라는 대출 금액과 최고 연 15.9%의 대출금리가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60대 김모씨(창원시 마산합포구)는 “잘 먹고 잘 살아서 왔겠나. 어렵고 힘드니까 이곳까지 찾아서 왔는데, 소액인 데다 금리가 높은 게 아쉽다”며 “하지만 다른 금융권에서는 대출이 어렵기에 빌려준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소액생계비 대출 시행 첫날인 지난 27일 서울 양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소액생계비대출이 처음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면서 “운영 현황을 봐가며 필요한 보완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고 필요 시 추가 재원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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