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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4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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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칼럼] 자연환경, 기후 변화- 정현수(동화작가)

  • 기사입력 : 2022-09-29 19: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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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상에 남은 3%의 야생에 대한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나도 모르게 부르르 몸을 떨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존재 자체로 소중한 것임을 알게 해준 프로그램이었다.

    무서운 육식 동물에서부터 아주 약한 작은 개체까지도 그 자리에 있어야 하며 그 존재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된 것이다. 자연에서 활동하고 자연에서 얻어야 하는 순수 본연의 모습, 우리 인간에서 만들어진 인공적인 생활 바탕 또한 그 속에서 살아야 하는, 서로 공존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틀림 없건 만 나는 그리고 우리는 순간 순간 너무나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음을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몸서리친다. 머리가 텅 비어 하얘지며 눈물이 핑 돈다. 내 작은 힘으로는 어찌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도 깨닫는다.

    ‘내 잘못은 무엇일까, 어느 것부터 고쳐야 할까?’

    비가 몇 달 동안 오지 않아 물 한 방울 없어 목이 타는 갈증을 겪는 동식물 그리고 사람. 하늘이 구멍 난 듯 쏟아지는 폭우, 집이든 무어든 눈앞에서 다 쓸어가 망연자실 쳐다 만 보아야 하는 아픈 실체들, 아무것도 해결해내지 못하고 있는 인간, 나와 또 우리 그들.

    결국, 우리 삶의 목적은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다. 검소하게 생활하고 그것으로 만족할 줄 알 때 지속 가능한 행복이 보장될지도. 나의 것을 덜어내 모자라는 이웃과 나눌 때 빈곤을 퇴치할 수도, 비로소 사회가 조금이라도 평화로워지고 그래야만 지구 환경의 악화를 막을 수 있게 될지,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나비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건 사실이다. ‘하나만 바뀌어도 모두가 달라질 수 있다’라는 나비 효과! 우리의 작은 몸짓 하나가 엄청난 힘을 갖기에 하나라도 꼼꼼히 들여다보고 실천하며 살아야 할 것 같다. 사람과 자연은 개별 존재가 아니라 서로 연관된 집합 존재이기에 자연이 파괴되면 인간의 삶도 파괴돼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을 감지하지 못함이 안타깝다.

    -전 세계에서 한파, 화재, 가뭄, 홍수,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로 곡물 생산량 감소, -기후 변화는 바다의 수온을 상승시켜 해양 생태계 변화를 가져와 급격한 환경 몰락.

    이러다, 이러다 우리 후손들에게 너무나 위험하고 돌이킬 수 없는 자연환경과 악한 기후를 넘겨줄까 봐 걱정이 앞서고 애가 탄다.

    시민단체, 정당, 노동조합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아스팔트 콘크리트 바닥에 드러누운 채 죽어가는 지구를 살리자는 캠페인을 한다. ‘기후 재난 정의 조례를 제정하자’ 이런 문구의 현수막이 바람에 흔들리며 나를 내려다본다. 나도 뭔가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다. 아주 작은 그 무엇이 될지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챙겨보기로 했다. 문명과 자연은 서로 엇박자가 되는 세상.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실행으로, ‘생활 쓰레기는 규격 봉투에, 음식은 조금씩 만들어 먹자. 아, 물은 당연히 아껴야지!’

    그래도 여전히 나는 입만 살아 있고 행동은 굼떠서 마음 따로 몸 따로, 어찌해야 돌이킬 수 있단 말인가?

    ‘환경과 기후’라는 말이 무거운 짐을 진 듯 허리가 휘어지듯 몹시 힘겹다. 무겁고 힘들지 않은, 제발 상큼하고 향기로운 말이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정현수(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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