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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기대되는 남해마늘 옛 명성 되찾기- 김호철(사천남해하동본부장)

  • 기사입력 : 2022-08-01 20: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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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유일의 마늘 전문 연구기관으로 2008년 설립된 남해마늘연구소가 14년 만에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남해마늘은 남해군의 대표적인 농가 소득 작물이자 특산물이다. 남해마늘은 조생종 계통의 난지형인 남도마늘로 전체 마늘 재배 면적의 98%를 점유하고 있다. 1980년 중반부터 시범사업을 거치면서 1990년대부터 점차 면적이 늘어 현재 벼 경작 면적과 맞먹을 만큼 높은 농사 비중을 차지했다.

    남해마늘 재배면적이 최고에 달하던 1995년 2775㏊를 정점으로 점차 감소해 2016년 1000㏊선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2021년에는 540㏊로 재배면적이 줄었다. 25년 동안 5분 1로 감소한 것이다.

    남해마늘은 한때 전국 재배면적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전국 마늘주산단지로서 명성을 유지해 왔다. 2014년부터 도입된 마늘주산지 지위를 지켜왔지만 고령화 등으로 인해 재배면적이 줄어들어 2020년 마늘 주산지 지위를 내줘야 했다. 마늘산업 전반에 대한 점검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이유다.

    남해마늘 관련 종사자들은 면적 감소의 주요인인 노령화와 노동력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농업기계화율 제고 △마늘 전문 전업농 육성 △토양환경 및 시비 개선 △병충해 공동방제 전문인력 지원단 운영 등 심도 있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며 마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남해마늘연구소의 성과도 적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마늘연구소는 기초연구와 제품 개발에 주력하며 연구논문 발표(학술논문 등재) 124건, 특허출원 81건 중 특허획득 53건, 신제품 개발 상표 출원 22건 중 등록 17건 등 다수의 성과를 거둬왔다. 그러나 마늘 농가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사업이 다소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월 남해마늘연구소장을 겸임했던 이일옥 전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마늘연구소가 그동안 달성했던 연구 성과와는 별개로 대내외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마늘농가로서는 마늘연구소에 기대와 안타까움을 동시에 품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단편적인 요구에 따라 임기응변식 처방이 반복되고 누적된 결과가 없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해마늘이 이 같은 대내외적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남해군은 ‘마늘연구소 전면 혁신’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마늘연구소가 그동안 다져온 학술적 연구 결과물과 그에 따른 여러 성과를 계승하면서도 직접적인 마늘농가에 대한 기술 지원과 마케팅 협업 등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혁신적 재구조화’를 통해 남해마늘의 옛 명성을 되찾기로 한 것이다.

    남해군은 지난 6월 28일 ‘남해마늘연구소 경영전략 및 조직진단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마무리하고 전면적인 체질 개선 작업을 본격화했다. 조직진단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규정 변경과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중에는 ‘마늘연구소 제2의 출범’을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남해마늘의 옛 명성을 되찾는 것은 남해마늘연구소만의 과업이 아니다. 남해군민 모두가 절박한 심정으로 관심을 갖고 뜻을 모아야 가능한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이다. 남해마늘의 새로운 목표와 비전이 나올지 기대된다.

    김호철(사천남해하동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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