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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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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939) 독구장심(獨具匠心)- 홀로 창의적인 발상을 갖추어야 한다

  • 기사입력 : 2022-07-26 09: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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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방한학연구원장
    동방한학연구원장

    중국은 현재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가다. 우리나라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지난 1993년부터 30년 동안 중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유지해 왔다. 그런데 올해 5월부터 연속 3개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도시 봉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등이 큰 요인이 있지만, 대중 무역이 계속 적자이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동안 중국의 기술이 우리나라를 따라와 중국 사람들이 더 이상 한국 제품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기적인 큰 문제다.

    필자는 1994년부터 1년 반 동안 중국 북경에 살았는데, 괜찮은 건물에 달린 에어컨은 거의 전부 LG 제품이었고 거리의 택시는 전부 현대차였다.

    2007년에 다시 1년 북경에 살았는데, 대형 전자상가의 맨 앞줄에는 LG, 삼성의 TV, 컴퓨터 등을 전시해 놓았고, 휴대폰 가게에도 삼성과 LG 제품이 따로 코너를 만들어 특별히 진열돼 있었다.

    중국 아이들이 부모님을 졸라서 한국산 TV, 한국산 스마트폰 사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세계 제일의 삼성전자의 중국 TV시장 점유율은 4.1%로 9위에 그쳤고, LG는 0.1%에 그쳤다. 2009년 LG 점유율이 5.6%였던 것을 감안하면 거의 전멸 상태다. 2013년 삼성 스마트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9.7%였는데, 지난해는 1.3%로 추락했다. 한국의 현대, 기아자동차도 2016년 이후 중국시장 점유율이 계속 떨어져 올해 초 1.7%까지 추락했다.

    지금 중국시장에서 한국 상품이 이렇게 급속도로 추락하는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것이 중국의 자체 기술이 발전한 것인데, 중국 정부가 중국 내수시장을 강화하기 위해서 자국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줘 육성하기 때문이다.

    지금 대중 수출에서 가장 큰 이익을 내는 것이 반도체이다. 수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중국 정부는 막대한 지원금을 퍼부어 한국을 맹추격하고 있다. 한국이 반도체 분야에서도 중국에 추격 당하면 대중 무역 적자를 다시는 회복할 길이 없다.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우리나라 기술을 추격해 오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국제적 무역 환경이 이러한데도 그동안 대통령이나 정부가 기업을 많이 괴롭혀 왔다. 다행히 반도체의 중요성을 인식한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 발전에 관심을 두고, 각 대학에 반도체 인재 양성을 요청했다. 요즘 유행하는 대체불가(代替不可) 기술을 개발해 중국이 영원히 따라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에서 두뇌가 가장 명석하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발명국이었다. 세종대왕 때까지 독자적으로 천체를 관측해 달력을 제작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 아랍, 조선뿐이었다.

    우리나라만이 가진 독창적인 과학기술을 얼마든지 창조해 나갈 수 있다.

    * 獨 : 홀로 독. * 具 : 갖출 구.

    * 匠 : 공장이(기술자) 장.

    * 心 : 마음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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