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2년 10월 04일 (화)
전체메뉴

[열린포럼] 왜 ‘ESG’인가?- 양진석(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 경남부회장)

  • 기사입력 : 2022-07-04 20:50:38
  •   

  • 요즘 기업의 최대 화두는 ‘ESG’다.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 환경보호, 사회공헌 활동, 윤리경영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미이다. 기업이 단기이익에 집착해 주주의 이익에만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고객, 임직원, 협력사,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기업의 가치평가에 단순히 재무적 요인뿐만 아니라 환경이나 사회적 변수 등 비재무적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ESG’다.

    ESG 경영이 촉발된 계기는 2020년 1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가 주요 기업 CEO에게 연례 서한을 보낸 것이다. 그는 기업의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을 투자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화석연료 관련 매출이 25%를 넘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보다 낮게 유지하고, 더 나아가 온도 상승을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strive)을 추구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당사국은 2020년까지 UN에 ‘장기 저탄소 발전 전략’을 제출해야 함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미국, 유럽은 2050년,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 정부는 기업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2024년까지 자율 공시하도록 하고, 자산 2조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는 2025년부터 친환경(E)·사회적 책임활동(S)을 포함해 공시하도록 했다. 그리고 2030년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G)는 2019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에 공시의무로 부과돼 2022년 1조, 2024년 5000억원 이상, 2026년엔 전체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될 예정이다.

    SK, 삼성, LG 등 대기업들은 예산 및 전담 인원을 배치하는 등 ESG 경영에 대처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대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들이 협력사 관리에 나서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월 14일 발표한 ‘30대 그룹 공급망 ESG 관리 현황 조사’에 의하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75개사 중 57개사(76%)가 협력사의 ESG 경영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도 4월 조사한 공급망 ESG 대응현황에 의하면 621개사 중 124개사가 대기업 등 고객사로부터 ESG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기업의 ESG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EY한영과 전남대 BK21 지속가능 기업가치 교육연구단이 6월 16일 발표한 ‘기업 브랜드 지속가능성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기업의 경제적 성과 창출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53%였으나 ESG는 30%에 머물러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기업의 ESG 경영이 미흡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ESG 경영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수준이 높은 만큼 소비자의 공감을 높일 수 있는 소통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40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뉴질랜드 펭귄, 미국 소, 스페인 새 등 수많은 동물들이 죽어가고 있다. 또한 인도 홍수, 미국 폭설 등 기상이변의 빈도와 강도가 갈수록 더 세지고 있다는 것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큰 문제이다. 이런 기상이변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전 인류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다른 방향으로 뿔뿔이 흩어진다면 말콤 글래드웰이 말한 것처럼 ‘티핑 포인트’가 우리 눈앞으로 성큼 다가올지도 모른다. 이것이 인류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기업의 ESG 경영이 선두에 서야 할 이유일 것이다.

    양진석(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 경남부회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