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과거신문보기   |  
2022년 08월 20일 (토)
전체메뉴

[초점] ‘경남형 한 달살이’ 인기 비결은?

때론 여행자로 때론 주민으로… 새로운 멋·특별한 삶 ‘매력’
한 해 동안 15개 시·군서 747명 체류

  • 기사입력 : 2021-12-02 21:06:27
  •   
  • ‘일과 삶의 균형’ 중시 체류여행 확산

    수도권·30대 미만 청년층 참가 많아

    체험·소통으로 ‘새로운 경남’ 발견

    SNS 인증 통해 경남 알리기 효과도

    “때로는 여행자, 때로는 지역주민이 되어볼 수 있었던 여행이어서 너무 특별했어요.”

    “퇴직을 앞두고 귀촌에 관심이 많은데 이번 함양 한 달살이 참가를 통해 큰 도움이 됐어요.”

    코로나19로 위축된 관광 수요 속에서 ‘경남형 한 달살이’가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경남형 한 달살이’는 경남에서 최대 30일까지 장기간 체류하면서 경남 관광자원을 체험하고 개인 누리소통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는 시책이다.

    ‘경남형 한 달살이’에 참가한 청년이 하동에서 체류 여행을 하고 있다./경남도/
    ‘경남형 한 달살이’에 참가한 청년이 하동에서 체류 여행을 하고 있다./경남도/

    도는 지난 한 해 도내 15개 시·군에서 경남 외 지역에 사는 747명을 대상으로 한 달살이 사업을 진행, 참가자에게 팀별(1~2명) 하루 최대 5만원의 숙박비와 여행기간 내 1인당 최대 8만원의 체험료를 지원했다. 한 달살이 사업에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7월부터 석 달여간 사업이 임시 중단된 것을 고려하면, 경남관광에 대한 여행객들의 관심이 상당히 고무적인 기록이다.

    도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수도권에서 과반수가 참여한 것은 도심을 벗어나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안심여행지에 대한 여행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청년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장기 체류형 여행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 달살이에 참여한 대상자들은 수도권(52.8%)에서 온 만 39세 이하 청년층(56.5%)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만 39세 이하 청년층이 56.5%(422명) △50대 17.5%(131명) △40대 14.1%(105명) 순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30.4%(227명) △경기 24%(179명) △부산 13.9%(104명) △대구 7.4% (55명) △인천 5.5%(41명)로 수도권 지역(서울·경기·인천)이 전체 인원의 약 59.8%(447명)를 차지했다.

    참가자들의 체류 기간은 △3일 이상 7일 이하가 59.3%(443명) △8일 이상 15일 이하가 26%(194명) △16일 이상 29일 이하가 8%(60명) △30일이 6.7%(50명)로 나타났다.

    이처럼 경남형 한 달살이에 대한 청년층의 참가와 관심이 높으면서, 이들의 SNS로 공유되는 경남의 이미지를 통해 경남의 새로운 관광 가치를 발견하는 효과도 누리고 있다.

    참가자들은 경남에서 즐기는 다양한 체험 활동과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경남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해군인 박서우(30·서울)씨는 “자연환경은 제주도와 비슷하지만 비행기와 선박 아니면 갈 수 없는 제주도에 비해 남해는 자동차만 있으면 갈 수 있는 곳이라 편리하고, 한 달 남짓 살아보니 장소가 갖는 매력도 있지만, 사람이 갖는 매력도 있다”며 “남해사람들의 정감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은영(29·서울)씨도 “유명한 관광지보다는 가능한 한 많은 체험을 해보았다. 볼락 낚시, 도자기 만들기, 독특한 카페와 맛집 탐방을 했는데, 남해가 왜 보물섬인지 알 것 같다. 숨겨놓은 보물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주현(44·강원도)씨는 “코로나19 의료진으로 일하다 지친 심신의 안정을 되찾을 겸 찾은 통영에서 ‘섬의 날’ 기념식 행사에 참여하고, 욕지도를 관광하며 섬은 교통이 불편하고 물가가 비싸다는 등의 편견이 없어져 관광자원으로서 섬의 가치를 새롭게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기에 도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5개 시군에서 시작해 올해는 진주, 양산, 의령을 제외한 15개 시군에서 진행했으며, 내년에는 도내 18개 전 시군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심상철 도 관광진흥과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경남을 찾아주신 참가자들께 감사드리며, 한 분 한 분 누리소통망서비스에 올려주신 홍보 글이 경남관광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을 대비해 내년에는 전 시군으로 확대되는 만큼 부족한 점은 조금 더 보완해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고운 기자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고운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