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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0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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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절경 다 가리는 화장실, 왜 저곳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통영 강구안 공중화장실 위치

  • 기사입력 : 2021-06-23 20: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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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 강구안 한가운데에 들어선 공중화장실이 미항으로 이름난 통영항의 조망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통영시는 기존 화장실을 철거하고 절반밖에 되지 않는 규모로 공중화장실을 조성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23일 통영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와 경남도는 국비 333억원을 들여 강구안 일대 1만6731㎡에 친수시설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양의 나폴리’로 이름난 통영 강구안 내만 일원을 강구안 역사길, 문화마등, 연결교량 등이 들어서는 친수형 이벤트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2년 말 준공을 목표로 현재 55% 공정을 지나고 있다.

    시, 친수시설 정비사업 진행하며
    기존 화장실 철거 절반 규모 건립
    동피랑 입구 건너편 11.3m 길이
    “뜬금없는 위치, 조망 망쳐” 지적

    통영 강구안 한가운데에 들어선 공중화장실.
    통영 강구안 한가운데에 들어선 공중화장실.

    그러나 강구안 친수시설 조성사업의 첫 번째 시설물로 들어선 공중화장실이 논란이다. 폭 4.3m, 길이 11.3m 크기의 이 공중화장실은 관광객들의 이동이 가장 많은 동피랑 입구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화장실이 강구안을 바라보는 관광객들의 시야를 가로막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관광객 박희선(60)씨는 “통영항의 아기자기한 풍경을 좋아해서 해마다 찾고 있다”며 “어느 날 통유리 건물이 보이길래 공중화장실인 줄 알았다. 예쁜 강구안 한가운데 뜬금없이 조성됐다는 느낌이었다”고 불편한 심경을 피력했다. 그는 “화장실 위치를 정할 때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모르겠지만 바다 조망의 가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들어섰다”며 “공중화장실이 필요하다면 건너편 상가를 사서 설치하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통영시는 기존에 있던 화장실을 철거하고 규모를 절반으로 줄여 시설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2003년 준공된 옛 공중화장실의 경우 연면적 92.5㎡ 규모로 중앙시장 입구 맞은편에 위치해 있었다. 옛 화장실은 화장실 외에도 물탱크실과 방범초소, 주차관리실 등이 함께 시설된 데다 지붕을 높이고 깃대까지 설치하는 등 공중화장실로서는 규모가 컸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통영시 관계자는 “옛 공중화장실이 들어설 때도 같은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화장실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누각을 계획하는 대신 규모를 절반으로 줄여 공중화장실을 별도로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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