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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2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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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시장 확진자 접촉…‘어린이날 2000명 행사’ 적절성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코로나 확산 속 창원 대규모 행사
5일 의창구청 앞 민간단체 주관 행사
드라이브 스루 방식 선물박스 전달

  • 기사입력 : 2021-05-09 21: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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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성무 창원시장이 지난 5일 열렸던 어린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허 시장은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만큼 시정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거리두기가 계속 연장이 되면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 가운데 이런 대규모 행사가 열리면서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지난 5일 의창구청 앞에서 민간단체 주관으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서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창원시/
    허성무 창원시장이 지난 5일 의창구청 앞에서 민간단체 주관으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서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창원시/

    ◇민간단체, 어린이날 선물증정 행사= 비영리민간단체가 지난 5일 제99회 어린이날을 맞아 2000개의 선물박스를 준비해 의창구 청사 앞에서 드라이브 스루 ‘온가족 체험박스’ 전달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의창구 명서동에 소재한 한 단체의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코로나19로 지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찾아가는 꿈을 먹고 살지요’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에게는 추억의 도시락, 3D VR 안경만들기, 새싹심기, 추억의 옛날 장난감 만들기 등이 담긴 체험박스가 전달됐으며, 온가족이 함께하는 힐링의 시간이 됐다고 시는 밝혔다.

    ◇확진자 3명 발생… 방역 비상= 이날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한 행사 관계자 3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창원시에 따르면 7일과 8일 이틀간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명 발생했으며, 이 중 행사 관계자 3명이 이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행사를 주관했던 비영리민간단체 A 이사장이 행사를 개최한 이틀째인 지난 7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의 부인과 자녀가 감염된 것이다.

    이날 행사는 선착순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면서 의창구청 일대가 한동안 몰려든 인파로 인해 혼잡을 빚었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열린 행사에는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해 김지수 경남도의원, 황규종 의창구청장 등도 참석해 보건소에서 능동감시자로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및 능동감시자 10여명은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음성 혹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또 이날 행사에서 선물을 받은 어린이나 가족들도 검사가 진행 중이거나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해 희망하는 가족이 있다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5일 의창구청에서 비영리 민간단체 주관으로 열린 어린이날 선물증정 행사가 선착순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면서 이 일대가 한동안 몰려든 인파로 인해 혼잡을 빚었다./창원시의원/
    지난 5일 의창구청에서 비영리 민간단체 주관으로 열린 어린이날 선물증정 행사가 선착순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면서 이 일대가 한동안 몰려든 인파로 인해 혼잡을 빚었다./창원시의원/

    ◇대규모 행사 적절했나= 최근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00~600명대를 오르내리면서 4차 대유행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사 추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창원시의원들은 이날 행사를 추진한 것에 대해 부적절했다며 강력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한 시의원은 “2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하는 것에 대해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이 제재를 하거나 철저한 준비를 하도록 했어야 하는데 시장이 행사에 참석해서 선물을 직접 나눠주는 등은 적절치 못했다”며 “결국 이런 일이 발생해 심히 유감이며 이 일대가 몰려든 인파로 혼란을 겪으면서 주민들의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창원시는 시장이 자가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안경원 제1부시장이 주재한 가운데 지난 8일 대책회의를 가졌다. 안경원 제1부시장은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불필요한 모임, 외출은 자제해 주실 것을 시민께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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