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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2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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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남해~여수 해저터널 염원- 김호철(사천남해하동본부장·차장)

  • 기사입력 : 2021-03-29 20: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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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의 뜨거운 관심사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이다. 지난해 2월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고 3개월 뒤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현장답사까지 진행됐지만 정부의 의중은 아직 묘연하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사업은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미개통 구간인 남해군 서면 장작리와 여수시 신덕동을 해저터널로 잇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6300억원 정도다. 국가 도로망 구축사업으로 보면 사실 큰 비용은 아니다. 5.9㎞의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남해~여수 간 차량 이동 시간은 단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기존 1시간 10~30분 걸리는 것에 비하면 해저터널 건설은 두 지자체 간 획기적인 생활권을 형성한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은 △국가균형발전과 동서화합 실현 △남해~여수 공동생활권 형성 △광역교통망 구축에 따른 지역상생 효과 창출 등 다양한 명분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20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좌절됐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1998년 광양만·진주권 광역권개발계획에 따라 남해와 여수를 연결하는 한려대교(가칭) 건설 구상 때부터 제기됐다. 한려대교 건설은 당시 1조6000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예상돼 경제성(BC:비용대비편익)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거부됐고, 매번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역민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을 것이다.

    남해군은 한려대교보다 비용을 3분의 1로 줄이는 ‘해저터널’로 방향을 돌렸다. 해저터널 사업은 2013년 12월 국토교통부의 동서통합지대 조성 기본구상에 포함됐고 특히 2017년 4월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부산-목포 해양관광도로 건설)에 포함되면서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들어 남해군은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21~2025년)에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이 반영되도록 사활을 걸고 있다. 연초부터 경남도-전남도, 남해군-여수시뿐만 아니라 정치계, 경제계 등 각계각층의 건의문과 결의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캠페인 수준이 아닌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를 향한 경남과 전남 도민들의 염원으로 확산됐다.

    웅진·보령·여수·고흥·완도·진도·신안·울릉·사천·남해 등 국내 대표적 섬 자연 경관을 갖고 있는 지자체로 구성된 대한민국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는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전남과 경남의 동반성장은 물론 문화, 역사, 자연이 동서 국도를 따라 면면히 흐를 것”이라고 말했다.

    해저터널 조기 건설 목소리는 경남·전남 상공인들 사이에서 더욱 높다. 경남 9개·전남 4개 상공회의소 회장들은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을 하나의 경제권과 생활권으로 형성해 국토의 균형발전을 선도할 것이고 원활한 인적·물류 소통 교류로 실질적인 동서통합 실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남 동부권에는 여수국가산단과 광양체철소 등 국가 기간산업이 밀집돼 있어 여수의 석유화학 산업과 진주·사천의 항공산업 간에 융성을 위한 매개체가 되고 광양의 철강산업과 창원·거제의 조선산업이 함께 번영하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해저터널 건설은 두 지자체의 문제가 아닌 국가균형발전과 경남과 전남 동서통합 실현이라는 문제로 더욱 확고해졌다.

    김호철(사천남해하동본부장·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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