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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2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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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포럼]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김남식(마산대 치기공과 교수)

  • 기사입력 : 2021-03-15 20: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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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지만, 지금은 그 말이 정확하다고 공감하는 이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시시각각 변하는 시대 흐름과 봇물처럼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 몸과 정신을 맡기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시대가 변하고 있다고 세상 사람들은 말하지만 실제 우리의 삶이 변하고 있는지 정확히 인식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삶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지만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다.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전화 통화로 하던 것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쉽게 요구하고, 생필품도 마트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비대면 문화가 일상이 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충치가 있어 치료를 위해 치과를 내원하면 치과의사 선생님이 치료를 하고 본(本·impression)을 떠서 치아 모형을 만들고 치과 기공사가 치과 보철물을 제작한다. 이때 치과에 내원한 환자는 완성된 치과 보철물을 입안에 넣기 위해서는 두세 번의 치과 방문과 일주일 이상의 시간을 기다려야만 불편했던 입안 환경을 개선할 수 있었다. 이유는 치과의사의 의뢰에 따라 치과 기공사가 치과 보철물을 제작하는데 수작업으로 일주일 정도가 소요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치과에서는 치과 캐드캠과 3D 프린터, 구강 스캐너 등을 이용하여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명 ‘원 데이 보철치료(하루 만에 끝나는 치과 치료)’를 홍보하고 있다. 두 번 이상 치과를 방문하고 일주일 이상 기다렸던 것을 하루 만에 끝내주겠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치과가 다 ‘원데이 보철치료’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세상의 흐름은 수요자의 입장에서 보다 편리하고 간편하게 필요자의 요구를 수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결국 치과 보철물을 만드는 치과 기공사도 이런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예전의 수작업 기술만으로 생존이 힘들고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변화되고 있는 시장에 맞게 대처하고 공부하고 개선하며 체질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남과 다른 자신만의 기술과 노하우를 고집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서로 공유하고 나누는 상생의 길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협력과 체질 개선의 길이 우리 눈에 쉽게 보일 리 없다. 그렇기에 혼자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여럿이 고민하고 토론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단 기술적 진보만이 우리를 환경 변화에 적응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코로나19 사례이며, 이는 우리들에게 일상생활의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기 이전 문전성시를 이루던 식당이, 비대면 문화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찾아오는 손님이 크게 줄면서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배달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유명 맛집’이라 해도 예전처럼 전국 각지에서 그 맛을 보기 위해 손님들이 음식점을 방문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 이전의 매출을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배달 앱을 이용해 매출 부족을 보전하려고 한 것이다.

    소상공인으로 대표되는 음식점주 혼자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것이 가능할까? 고통 분담의 사회적 합의와 전문가와의 소통으로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환경 변화 방향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 앞으로도 사회적 시대적 환경은 계속 변화될 것이며, 우리는 이 같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코로나19 역시 상생과 협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김남식(마산대 치기공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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