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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2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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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포럼] 지역의 엑스포 개최에 부쳐- 고성배(한국차문화연합회장)

  • 기사입력 : 2021-03-08 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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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포(Expo)란 Universal Exposition의 줄임말로서, 세계의 여러 나라가 참가하여 각국의 생산품을 합동으로 전시하고 교류하며 홍보 및 판매하는 행사를 말한다. 기원은 ‘1851 런던박람회’이고 1928년 파리에서 체결한 국제박람회 조약에 따라 개최되고 있는데 ‘Worlds Fair’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는 등록 박람회, 월드를 제외하고 Expo라는 단어만 사용할 수 있는 인정박람회와 원예박람회(A1박람회)가 있다.

    우리나라는 10회 대회였던 파리엑스포(1889)에 조선 국명(國名)으로 전시관 없이 파견단(단장 민영찬)을 보내었던 것이 최초였고 60회 대전엑스포(1993 인정), 66회 여수엑스포(2012 인정)를 개최하였다. 세 번째로 부산이 2030년 등록박람회 개최를 위하여 2016년 7월 20일 유치계획서를 제출하고 도전 중이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경상남도에서는 ‘산삼에 접목한 항노화 융복합산업’을 주제로 하는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2021년 9월 10~10월 10일)와 ‘사라진 공룡 그들의 귀환’이라는 주제의 고성공룡엑스포(2021년 9월 17~11월 7일)가 다가오는 가을에 동시에 개최되고 내년 봄에는 하동세계茶엑스포(2022년 5월 5~5월 24일)가 개최되니 복을 받은 땅인 것 같다.

    각설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유치하였던 대전엑스포와 여수엑스포의 결과와 그 시설물이 지금 어떻게 활용되고 있으며 지역이나 국가 경제에 어떠한 보탬을 주었는지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저예산 신개념 엑스포의 원형이 될 것이다’하며 추진한 대전엑스포는 당시 금액으로 1조7180억원이란 거대한 예산을 투자하면서 50만㎡의 전시 공간을 만들었으며 세계 108개국과 33개 국제기구, 대한민국의 2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성과와 과학기술, 경제, 문화, 환경, 지역발전 등을 이루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투자 대비 집안 잔치 아니었나’라는 설이 파다하였고 파생된 부작용도 많았다. 지금은 ‘한빛 탑’만 남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조590억원을 투자한 여수엑스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재단’으로 명칭을 변경하더니 지난달 새로운 인물이 재단 이사장을 맡았는데 이력을 보니 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과 여수시의원을 한번 지낸 사람이었다. 2조원을 투자하였던 사업기관의 대표자를 향토민으로 내세운 여수의 저력도 정말 대단(?)하다.

    엑스포를 개최하는 목적이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은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다. 아무리 규모가 작은 비공인 엑스포라도 최소 백억원대부터 많게는 수백억원이 들어가고 있다. 그런데 그러한 명칭을 사용하려면 최소한의 가치 및 콘텐츠와 국제적 구상이 나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관련 유경험자들이 기획 파트에 들어가야 성공적 엑스포라는 꿈을 꿔볼 수 있지 않을까도 싶다.

    올해 가을과 내년 우리 지역에서 개최되는 엑스포의 주 소재는 산삼과 차다.

    이 농산물을 관리하는 부처는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이다. 관리 작물은 고추, 마늘, 양파, 채소, 엽채류, 근채류, 인삼 및 특용작물을 포함한다. 한편 안타깝게도 이러한 작물을 소재로 하는 박람회가 경상남도만 개최되는 것이 아니다.

    공룡발자국 몇 개로 세계인을 불러들인다는 고성공룡엑스포의 콘텐츠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국가적인 지원은 바라지 아니한다 해도 부처의 관련국, 과라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획력과 행정력이 나왔으면 한다.

    차제에 엑스포의 취지에 부합하는 사업을 추진하려면 기본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광역지자체나 중앙 부처가 주최기관이 되어야 할 것이고 그 바탕 위에 각 분야 민간 전문가들이 투입되어야 하지 않겠냐 하고 바라본다.

    고성배(한국차문화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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