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2년 10월 04일 (화)
전체메뉴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63) 콩비지찌개

볶은 삼겹살·묵은지에 비지 넣어 끓여
노화와 탈모 예방하고 면역력 길러줘

  • 기사입력 : 2015-12-09 22:00:00
  •   
  • 메인이미지


    무엇을 먹어야 대설 시절을 건강하게 보낼까? 속설에 대설에 보양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야 추위를 타지 않고 지낼 수 있다. 음식으로 오장을 보양을 잘하여 오관에 광채가 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장을 튼튼하게 해 얼굴색에 광채가 돌게 하는 것은 ‘기조합탕’이다. 황기 1, 백합 1, 대추 0.5의 비율로 30분 끓여 차로 매주 2일 정도 마시면 기와 혈을 보양을 해 윤택한 피부가 된다.

    눈빛을 초롱초롱하게 하려면 간장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도록 보양을 해야 한다. 간의 혈이 부족할 때 공기가 차고 건조해지면 눈곱이 잘 끼고 깔끄러우며 눈물이 잘 난다. 시력도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한다. 마구기자죽이 좋다. 구기자 0.2, 마 0.5, 쌀 1의 비율로 죽을 끓여 먹으면 간을 보양한다. 신장을 보양해 노화를 예방하는 것은 비지찌개가 좋다. 비지는 두부를 만들고 남는 찌꺼기이다. 비지에는 콩의 효능이 조금 남아 있고 대부분 섬유질과 수분으로 돼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소나 돼지의 여물통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보릿고개같이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면 좀처럼 식용으로 쓰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두부 만들고 남은 찌꺼기가 아니라 콩에 물을 약간 붓고 되직하게 갈아낸 것이다. 예전에는 되비지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콩비지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비지는 그냥 비지 자체를 먹기 위해 만들기 때문에 콩의 효능이 그대로 있다. 콩으로 만드는 두부는 어렵던 예전이나 지금이나 꾸준히 밥상에 오르는 식품이다. 두부의 시초는 회남왕(淮南王)이다. 그는 육류를 먹지 않고 평생 두부만 먹고도 병 없이 장수했다고 한다. 포 (泡)라고도 불렀으며 고려 때는 궁궐의 묘제나 제사를 올릴 때 두부가 빠지지 않았다. 조선 시대에는 산릉(山陵)을 모시면 반드시 근처에 제사 음식을 공급하기 위한 절을 지었는데 이를 조포사(造泡寺)라 하였다. 고려 시대의 문인 이색은 두붓국을 이 없는 이 먹기 좋고 늙은 몸 양생에 더없이 알맞다고 했다.

    ▲ 효능- 익신불로(益腎不老)한다. 신장을 보양하여 노화를 예방하고 탈모를 없애며 면역력을 길러준다.

    ▲ 재료- 백태 120g, 흑태 120g, 녹두 60g, 땅콩 40g, 삼겹살 100g, 묵은지 150g, 고춧가루, 약선간장, 청홍고추, 마늘, 후추, 파

    ▲ 만드는 법- 삼겹살과 묵은지를 볶다가 하룻밤 불린 콩을 믹서기에 갈아 붓고 푹 끓여 완성한다.

    최만순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