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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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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기회 … ‘역발상 투자’ 눈길

주식시장 하락장 속 리버스 펀드·파생상품 등 일부 상품 수익 거둬

  • 기사입력 : 2008-07-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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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외국인의 그칠 줄 모르는 매도공세로 주식시장이 연일 하락하지만 역발상 투자로 수익률을 지킬 수 있는 길은 있다. 증권시장에서도 역발상 투자를 통한 수익률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가 및 환율 급등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지만 이런 하락장에서도 표정관리하는 주식관련 상품들이 있다. 주가가 하락할 때 오히려 수익을 내거나 큰 손해를 보지 않는 상품이 있는 것이다.

    ◐ 외국인 지분 낮은 업종에 투자하라 소형주 위주 매매하면 수익률 방어 유리

    현재 전체 시가총액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보유비중은 30.85%. 지난 2004년 최고치 42%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에서 외국인 보유 주식비중은 33% 수준으로 중형주 보유비중 15%의 2배, 소형주 8%의 4배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이 향후에도 매도세를 지속한다면 보유 지분이 많은 대형주 위주로 매도할 것이라는 개연성이 높다. 또한 소형주는 유동성이 부족하여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매도세를 펼치기가 어렵다. 따라서, 당분간 주식시장은 소형주 위주로 매매하는 것이 수익률 방어 측면에서 좀 더 유리하다는 견해이다. 외국인 비중이 낮은 업종으로는 섬유의복(10.07%), 증권(10.72%), 기계(13.52%)가 있으며 이와는 반대로 전기전자(38.5%), 통신업종(43.19%)은 외국인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 리버스 펀드 -지수 하락시 수익 발생 단기간 공격적 운용 투자자에 적합

    리버스(Reverse)펀드로 불리는 베어마켓 인덱스 펀드는 인덱스 펀드의 반대개념 즉 거꾸로 (Reverse) 펀드이다. 즉 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구조다.

    연초 이후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각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리버스 펀드는 현재까지 최소한 약 10% 이상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부터 6월말까지 코스피 지수는 약 12% 하락했고, 인도 및 중국 펀드는 30% 이상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리버스 펀드의 위력은 대단하다.

    CJ투자증권 마산지점 권철종 차장은 “리버스 펀드는 전통적인 펀드가 아니고 시장 약세장 흐름을 빨리 파악해 단기간에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라고 설명했다.

    ◐ 자산주에 투자하라 부동산 등 자산가치 큰 중소형주 관심

    증시 조정이 길어지면서 시가총액보다 오히려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더 큰 중소형주들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유가, 환율 등에서 기인하는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대규모 땅 등 실물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고물가저금리시대에 실물자산 관련 주식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들어 물가상승과 경기침체, 이와 함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원자재 펀드에 투자하라 경기 후퇴시엔 실물자산 투자가 각광

    신한은행에서 판매한 금 관련 상품인 ‘신한 골드리슈 금 적립’ 상품은 상반기에 20% 이상 수익이 났다. 국내외 주식관련 대부분의 상품들이 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금 관련 상품은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예상되거나 경기가 후퇴할 시기에는 전통적으로 금 등 실물자산 투자가 각광을 받아 왔다. 특히 올해는 원유를 시작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금 관련 상품은 유망 투자 상품으로 소개되어 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대부분의 펀드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반 최근 들어 원자재 펀드 등 일부 섹터형 펀드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ELS/ELF 등 파생상품에 투자하라 약세장에서도 꾸준한 수익으로 인기

    최근 국내외 증권시장의 침체에 따라 ELS펀드 등 파생상품 펀드가 약세장에서 상대적 고수익을 올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분기부터 시작된 전 세계 증권시장의 조정국면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이러한 각종 금융공학 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제 유가의 급등락에 따라 주식시장이 이른바 ‘널뛰기 장세’를 보이자 개인 투자자들이 위험을 적극 회피하는 보수적 투자로 급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투자증권 마산지점 안영석 차장은 “최근 증시가 짧은 기간에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은 더욱 안정적인 투자처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당분가 ELS/ELF 등 약세장에도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 종합자산관리 CMA… 쉬는 것도 투자 하루만 맡겨도 연 5%대 고금리 제공

    증권시장에는 ‘無 주식이 상팔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를테면 아예 주식시장 근처를 가지 않는 것도 자신의 투자자금을 보전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소나기는 피해가는 것이 상책인 것이다.

    최근 각 증권사들은 하루만 맡겨도 연 5% 대의 고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주식 조정기를 피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CMA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전강준기자 j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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