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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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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경기는 ‘아직도 겨울’

대형마트 13분기 만에 경기전망지수 최저…백화점 세일 연장

  • 기사입력 : 2008-03-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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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와 미국 경기 부진으로 소매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자상거래 업종이 기준치를 크게 밑돌며 소매 경기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는 25일 “대한상의가 전국 911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8년 2/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2분기 전망치가 ‘9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4분기 ‘110’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RBSI 전망치가 기준치인 ‘100’ 밑으로 떨어지기는 지난해 2/4분기(93) 이후 4분기 만이다.

    R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은 그 반대다.

    응답기업의 분포를 보면 2/4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28.4%로 경기호전을 예상한 경우(26.1%)보다 많았다.

    업태별로 보면 편의점 ‘117’, 방문판매 ‘102’를 기록한데 반해 백화점은 ‘90’, 대형마트 ‘90’, 전자상거래는 ‘80’ 등으로 나타났다.

    이중 식료품과 생필품 가격 상승에 따라 대형마트는 2005년 1/4분기 ‘85’ 이후 13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백화점도 2분기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지난해 3/4분기 이후 3분기만에 기준치를 밑돌았다.

    마산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연초를 제외하고는 매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내달 4일부터 시작되는 올 봄 정기세일 기간을 당초 10일에서 17일간으로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2/4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34.4%), 경쟁격화(17.7%), 상품가격 상승(17.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가의 급등으로 물가상승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다 국내 주식시장 불안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며 “소매 유통업은 경기상황을 즉각 반영하는 만큼 소비심리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문재기자 mj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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