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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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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칼럼] 가자! 서부로 가자

  • 기사입력 : 2007-05-03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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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임식(한국토지공사 경남지역본부 고객지원차장)

    “비 내리는 삼천포에 부산 배는 떠나간다 ~”. 은쟁반에 옥구슬이 구르듯 구성지게 퍼지는 이 노래는 은방울 자매가 1965년 발표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곡이다. 은방울처럼 예쁘고 정다운 삼천포라는 지명은 이 지역에 3천개의 포구가 있다고 하여 붙여진 것인데. 1918년 5월 수남면과 문선면이 삼천포면으로 통폐합되면서 현대사에 등장한다.

    1956년 남양면과 통합되어 삼천포시로 승격된 후 1995년 도농통합법 시행으로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사천시로 통합. 새롭게 출범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군부대의 주둔은 지역발전에 장애요인으로 인식되지만 사천시내 공군기지는 시당국의 혜안과 주민들의 이해로 오히려 도시발전의 원동력으로 활용되고 있다. 공군기지와 공항의 존재는 120만평의 진사지방산업단지를 항공과 소재산업의 메카로 만들었다. 특히 광활한 30만평 부지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은 지난 1999년 10월 출범 이래 인근 공군부대와 공항을 십분 활용하여 국방과 미래산업을 이끌고 있다.

    사천을 비롯한 서부경남은 동부지역에 비하여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지역균형개발의 바람을 업고 서부경남이 새로이 각광받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혁신도시가 진주로 결정되고 대한주택공사를 비롯한 각종 공공기관 본사가 입주하게 된다. 늦었지만 통합 사천시 신청사가 최근 이전을 완료하고 업무를 개시함에 맞추어 15만평 규모의 사천용현 택지지구 개발도 가시화되어 이미 공동택지 4필지와 업무용지 3필지가 전량매각 또는 입주확정되었다.

    6월 임시국회에는 통과가 예상되는 연안권특별법(안)도 남해안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 경남의 개발축이 동부에서 서부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문명은 동쪽(Orient)에서 태동하고 서쪽(Occident)에서 꽃을 피웠다. 동부해안에서 태동한 미국문명은 19세기 중반 이후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에 따라 서부로. 서부로 확장되어 나갔다. 동남부해안에서 경제의 태동을 경험한 중국은 그 여세를 몰아 산시(陝西). 간쑤(甘肅). 신장(新疆) 등 서부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 경남의 지역균형발전은 진주. 사천을 비롯한 서부지역 개발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서부에서 경남의 희망이 새롭게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가자 서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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