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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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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 창녕 부곡온천

  • 기사입력 : 2005-01-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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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녕군 부곡면 거문리에 위치한 부곡온천.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온천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을 위해 온천욕도 즐기고. 주변의 자연경관과 명승고적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부곡온천은 전국 명소 중 한 곳이다.


      부곡온천의 생성연도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동국여지승람의 영산현조에 ‘온천이 현의 동남쪽 17리에 있더니 지금은 폐했다’라는 기록이 있어 오래전부터 부곡에 온천이 있었음을 알 수 있고 동국통감의 고려기에도 ‘영산온정’이 기록되어 있어 태고 때부터 자연 분출되어 지금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부곡온천은 예부터 가마솥처럼 생겨 부곡이라 불렸고 마을(온정리)에 옴생이라고 붙여진 뜨거운 물이 솟아나는 우물이 있다는 소문이 전국에 전해지면서 옴환자들과 나병환자 등 피부질환자들이 몰려와 치료를 받았다고 한 것은 부곡온천의 수질이 다른 온천보다 뛰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1973년 신현택옹이 발견한 최고 78℃의 온천수를 하루 6천t 채수할 수 있는 유황온천이 오늘의 부곡온천이다. 유황 이외에도 규소. 염소 등 20여종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특히 호흡기질환. 피부질환 등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곡온천은 온천중 최고로 평가받는 알칼리성 유황온천으로 탕속에 들어가면 피부가 매끄럽고 부드러워지는 등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유황천에 함유돼 있는 유화수소나 수소이온 성분이 쉽게 피부나 점막으로부터 빠르게 흡수되고 알칼리성천이 합쳐져서 목욕시 만성피부병. 신경통. 수은과 납의 중독. 류머티즘. 고혈압. 동맥경화증. 부인병 등에 좋고 음용시에는 당뇨병. 신경마비증. 위산과다계의 위장병. 간장병 등에 효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합휴양시설인 부곡하와이에는 대장글탕. 적외선 찜질사우나를 비롯한 실내외 수영장. 동·식물원. 지옥의 길. 박제전시관. 하와이랜드.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눈썰매장을 운영하는 등 가족이나 연인들이 찾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특히 부곡하와이는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룬 종합레저 테마 위락시설이다. 꿈과 낭만의 동산 하와이랜드. 천혜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테마공원인 하와이파크(벽천분수. 덕암호수. 연화교. 야외조각전시장. 유락정).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온천탕(스파니아)과 대형 규모의 실내수영장(유수풀. 규격풀. 어린이풀. 유아풀). 실외수영장 등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또 각종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교육활동과 더불어 단체생활과 협동정신을 함양하는 종합적인 산 교육장으로서 세계 각국의 모형비행기와 탈. 화석. 공룡 등이 전시돼 있는 자연사테마전시관. 박제전시관을 비롯한 지옥의 길 등은 추억을 알차게 만들어주는 교육의 장이 되고있다.


      부곡온천은 지난 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면서 연간 4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등 온천휴양관광지로 인기를 끌었으나 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됐는데도 불구하고 IMF 이후 관광객이 370만명으로 감소하는 등 침체돼 있다.
      최근들어 숙박업계에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후된 목욕탕 및 객실 등 개·보수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등 옛명성을 되찾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현재 H호텔을 비롯한 D장. G장 등이 노후된 객실 및 목욕탕을 개·보수 중에 있는가 하면 최근까지 관광호텔 3곳. 일반호텔 2곳. 여관 11곳 등이 객실 또는 목욕탕의 개·보수가 이뤄졌다.
      또 목욕탕의 경우 온천과 연계한 특성을 살리기 위해 업소별로 참숯. 황토. 소금 등을 이용한 이색적인 탕을 만들어 차별화를 꾀하는가 하면 반신욕의 붐이 일면서 반신욕탕도 생겨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곡온천에는 숙박시설이 관광호텔 5개소를 비롯해 콘도미니엄 1. 호텔 3. 장급여관 18개소 등 모두 27개 시설에서 객실수만 2천100여개에 이르고 실내물놀이장 및 실외물놀이장을 비롯해 주차시설 면적도 7만200여㎡로 모두 3천700여대를 주차할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
      최근들어 부곡온천이 침체돼 가면서 창녕군도 부곡온천의 활성화를 위해 관광기반시설 정비·확충을 통해 경쟁력있는 온천 관광지 조성에 나서고 있다.


      군은 올해 19억여원을 들여 축구장 3면. 야구장 1면의 전지훈련장을 건립하는 것을 비롯해 전지훈련 메인구장 건립 등을 통해 온화한 기후조건과 온천의 특징을 살려 전지훈련팀 유치로 부곡온천의 활성화를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천후게이트볼장 10면 건립. 투우장시설 확충. 소공원생태주차장 조성. 테마동물원 유치. 부곡온천야외공연장 보수. 부곡온천장 음향시설 설치 등 관광형태 변화에 부응하는 체험형 관광시설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이같은 시설들이 완료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녕=김병희기자 kimbh@knnews.co.kr

    <주변명소>
      ■영산호국공원=창녕군 영산면 동리 영산호국 공원은 1973년 도시공원으로 지정된 총 165만㎡의 면적이다. 1592년 임진왜란 호국충혼탑과 1919년 3·1독립운동 기념비. 1950년 6·25영산지구 전적비가 있어 3대 국란호국의 성지이다. 또한 이곳에는 보물 제564호인 만년교와 영산현감비군이 있으며. 영남최초 3·1독립운동의 발상지로 경남도 3·1절 기념식이 거행되고 매년 3월1일이면 3·1민속문화제가 개최되고 5월31일에는 호국위령제가 봉행되기도 한다.


      ■화왕산=화왕산은 선사시대 화산으로 지금 3개의 못(용지)은 화산의 분화구가 있다. 이 못과 전설이 있는 창녕 조(曺)씨의 득성비가 있고 정상부 둘레에는 화왕산성(사적64호)이 있으며 성내는 잡목이 없는 억새로 이루어진 약 5만6천여평의 평원이 펼쳐져 있어 사철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여름이면 억새초원. 가을에는 황금빛 억새물결. 겨울에는 설경이 유명하다. 특히 10월에는 화왕산 갈대제가 산상에서 야간행사로 펼쳐지는데 국내에서 최대규모의 행사다. 3년주기로 정월대보름날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를 개최. 밤하늘을 수놓는 장관을 연출한다.


    ■우포늪=우포늪은 국내 최대의 자연늪으로 대합면 주매리와 이방면 안리. 유어면 대대리. 세진리에 걸쳐있는 70만평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늪지에는 각종 희귀 동·식물이 무더기로 자라고 겨울철에는 철새의 낙원으로 유명하다. 우포늪의 지층은 중생대 백악기의 신라역암층으로 생태계 조사결과에서는 논병아리·백로·왜가리·고니 등 62종의 조류와 피라미·왜몰개·돌마자 등 28종의 어류. 잠자리과·방울벌레·논우렁 등 84종의 곤충 및 동물. 창포·마름·자라풀·가시연꽃 등 168종의 습지식물를 비롯해 모두 342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교동고분군=화왕산 서쪽 기슭의 목마산성 아래에 있는 송현동 고분군과는 현풍으로 통하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서남쪽에 위치한 대형 고분군이다. 이 고분군은 1918년에서 1919년 사이 일본인에 의해 그 일부가 발굴조사되어 유물은 대부분 일본으로 옮겨가고 지금은 일부만 국내에 남아있다.


    ■창녕박물관=화왕산의 서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교동고분군과 인접하고 있으며 2개의 전시실과 시청각실 등을 갖추고 있다.
    가야시대의 유물 총 166종 276점 (토기류 85점. 마구류 42점. 장신구류 50점. 무구류 53점. 기타 46점)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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