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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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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반쪽 협약’ 파열음

4명 출마예정자 합의서 동의했지만
세부사항 이견 보이며 3명 서명 유보
여론조사 시 직함 사용 문제 이견도

  • 기사입력 : 2022-01-25 10: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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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중도 성향의 경남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인 경남원로회·경남희망교육연대가 4명의 출마예정자를 대상으로 단일화 협약식을 가졌지만 반쪽짜리 협약에 그치면서 파열음이 일고 있다. 이날 출마예정자들은 합의서에는 모두 동의했지만 세부사항에 이견을 보이면서 3명이 서약서 서명을 유보했다.

    경남희망교육연대는 24일 경남교총 대강당에서 도교육감 출마 예정자인 김명용 창원대학교 법학과 교수, 김상권 학교바로세우기운동본부 대표, 최해범 창원대 전 총장, 허기도 전 경남도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단일화 협약식을 가졌다.

    24일 경남교총에서 열린 보수·중도 경남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약식에서 허기도(왼쪽부터) 전 경남도의회 의장, 최해범 창원대 전 총장, 김상권 학교바로세우기운동본부 대표, 김명용 창원대 법학과 교수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24일 경남교총에서 열린 보수·중도 경남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약식에서 허기도(왼쪽부터) 전 경남도의회 의장, 최해범 창원대 전 총장, 김상권 학교바로세우기운동본부 대표, 김명용 창원대 법학과 교수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들은 △3월 30일 단일후보 확정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로 실시 △단일후보 확정 후 승복 등이 담긴 합의서에 모두 사인을 했다. 하지만 경선 내용 등이 담긴 서약서에는 허기도 출마예정자만 사인을 하고 나머지 김명용·김상권·최해범 출마예정자는 경선룰에 대한 구체적 명기를 요구하며 사인을 유보했다. 특히 김상권 출마예정자는 단일화 서약서 내용 중에 ‘후보단일화 결정 과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문제삼으며 “경선룰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서약에 사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여론조사 시 직함 사용 문제로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직함 사용에 대해 이견을 갖는데는 여론조사때 출마예정자의 이름 뒤에 붙는 직함의 사용 유무 또는 어떤 직함을 넣어 조사하느냐에 따라 각자의 지지율 유·불리가 클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 협약식은 서약서 서명이 완료되지 않은 채 종료됐고 이후 비공개 회의를 통해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이들은 오는 2월 4일 창원의 모처에서 다시 모임을 갖고 경선룰과 직함 사용 문제 등을 협의 후 그 결과를 교육연대측에 통보하기로 했다.

    교육연대는 “출마예정자들의 협의 결과에 따라 경선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면서도 이들에게 “보수중도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향한 도민들의 열망에 부응하여 원팀으로 원만한 타협에 이르기를 간절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 김명용 출마예정자는 출마의 변에서 “약속을 어기고 3선에 도전하는 박종훈 교육감을 더이상 교육감으로 둬서는 안된다”고 했고, 김상권 출마예정자는 “작금의 교육현실이 너무 암울하다. 좌파 교육감이 들어서 행정과 교육질서가 파괴되는 것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고 했다.

    최해범 출마예정자는 “인성이 파탄나는 교육환경을 지켜보면서 이번 경남교육감의 리더십과 체제를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고, 허기도 출마예정자는 의회와 지방행정, 중앙정치 인맥 등의 경력을 내세우며 “정치·행정경험과 교직경력을 경남교육을 위해 녹여내고 싶다”고 밝혔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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