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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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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스티로폼서 등유 뽑아낸다

통영시 ‘재활용 시설’ 내년 건립
버려진 그물 등 친환경 처리 위해
명정동에 국·도비 150억 들여 조성

  • 기사입력 : 2021-06-21 2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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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그물이나 굴양식용 코팅사 등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폐기물에서 가정용 등유를 추출하는 재활용시설이 통영에 조성된다.

    통영시는 해양오염의 주범인 폐플라스틱이나 양식장 폐스티로폼을 가정용 등유(백등유)로 정제하는 유화시설 기술 경연을 21일부터 내달 20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경연에는 ㈜동서산업롤이 참여해 고주파 열유도와 마이크로웨이브 등 다양한 기술로 바다나 육지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 폐스티로폼에서 백등유를 추출하는 방법을 실증해 보일 예정이다.

    시는 경연 결과를 바탕으로 명정동 산4-18 일원에 2022년 준공 목표로 해양폐기물 전처리시설과 유화시설 건립에 나설 계획이다. 군은 이 사업을 위해 국·도비 포함 150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또, 생산된 백등유는 유황분 0.04% 이하로 정제도가 높아 가정용 난방유로 사용될 수 있다.

    통영시는 이 시설이 정상가동될 경우 하루 15t의 해양폐기물을 처리해 9146L, 연간 324만L의 백등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L당 500원에 판매하면 연간 24억 원의 매출을 올려 8억 5000만 원 상당의 세외수입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로 해양환경을 보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재생유로 다시 환원함으로써 시설운영에 대한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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