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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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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17) 산청군수

이재근 군수 ‘4선 도전’ 촉각 속 야권인사 ‘집안 경쟁’
경남서 보수성향 가장 강한 지역
여당인 민주당선 거론 인물 없어

  • 기사입력 : 2021-06-21 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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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근 산청군수가 민선 4, 5기 군수를 두 번 역임 후 국민의힘 공천을 다시 받아 출마하고, 정치적 이해관계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허기도 전 산청군수가 여권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지난 지방선거 산청군수 선거판은 뜨겁게 달아올랐었다.

    여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승화 후보가 개표 초반 북부지역에서 이재근 군수와 허기도 전 군수를 앞서면서 이변이 연출되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그러나 산청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경남의 어느 지역보다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다. 결국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이재근 현 군수가 총 유권자 가운데 37.69%(8898표)의 지지를 얻어 33.10%(7814표)를 얻은 민주당 허기도, 무소속의 이승화(6250표, 26.47%)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산청군수 선거도 국민의힘 공천을 누가 거머쥘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보수정당의 공천 결과가 선거 판도를 결정했다. 국민의힘 공천이 사실상 본선이라는 인식이 강한 편이다.

    내년 산청군수 선거에 나설 후보는 현재 자천타천 7명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여권인 민주당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여당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할 민주당 후보는 달리 거론되지 않고 있다.


    이재근 군수의 4선 도전이 가장 큰 변수다. 현재까지 출마에 대해 확답이 없는 상태로 관망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김태호 국회의원의 선거를 도왔던 이승화 전 산청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국민의힘에 복당하면서 이 군수의 4선 도전이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원래 군수는 3선 연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군수는 연임한 것이 아니기때문에 지금부터 3선 연임이 가능하다. 법적으로 5선까지 가능하다는 말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 군수가 출마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자 이 군수와의 친분으로 망설이는 후보들이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위에서는 이 군수가 민선 7기 산청군수를 지내면서 무난하게 군정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로 2023산청의약엑스포까지는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과 이제는 새로운 인물이 산청의 수장이 돼야 한다면서 반대의 기류도 흐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재근 현 군수를 비롯해 노용수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외협력관, 박우식 전 경남도 도시계획국장, 배성한 주민알권리 연구소장, 송병권 전 진주 부시장, 이승화 경남시군구체육회장협의회장, 박정준 전 산청부군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노용수 전 KAI 대외협력관은 낙후된 산청의 발전은 인구 유입과 소득 증대에 달려 있어 산청의 미래를 위한 적임자가 바로 자신이라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배성한 주민알권리 연구소장은 두 번이나 낙선했지만 이번이 자신의 정치 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으로 보고 배수진을 치면서 지역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후보라는 점을 알리고 있다.

    송병권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은 풍부한 공직 경험을 살려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개발과 보전이 조화된 산청, 행정개혁으로 군민이 잘살고 편안한 산청을 만들기 위해 경남도와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해 지난 4년간 지역 곳곳을 살피면서 출마를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이승화 경남시군구체육회장협의회장은 지난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태호 후보를 도와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켰다며 공천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도의원과 군의회 의장을 지낸 그는 지역 균형발전이 시급하다며 강한 추진력과 돌파력으로 크고 작은 현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산청경제를 살려 산청의 미래상을 바꾸겠다며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중앙부서와 경남도에서 근무한 풍부한 경험과 인맥을 이용해 산청 발전을 위해 봉사해 줄 것을 주변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는 박우식 전 함 안 부군수는 만약 기회가 된다면 지금까지의 행정 경험을 살려 산청 발전의 밀알이 되겠다며 주위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특히 박 부군수는 업무에 대한 열정과 추진력, 뚝심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폭넓은 인맥과 40여 년의 행정 경험을 가진 박정준 전 산청부군수도 거론되고 있다. 그는 출마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고향 산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산청에서 부군수 등의 경험을 살려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어려워지는 산청발전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국민의힘 공천을 누가 거머쥘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다.

    벌써부터 공천을 둘러싼 물밑 작업이 한창이기는 하나 공천이 결정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오랜 기간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 확정시기가 임박해질수록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군수가 출마해 국민의힘 공천을 받으면 선거는 싱겁게 끝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군수가 출마를 접으면 산청군수 선거는 새로운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게 되면 중앙부서와 경남도청에서 오랜 공직생활을 한 박우식 후보, 진주 부시장을 지낸 송병권 후보, 산청에서 부군수를 지낸 박정준 후보, 지난번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그동안 지역 기반을 다지고 있는 이승화 후보 등의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은 이번 군수 선거의 첫 관문이자 사실상 본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공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친분이나 인맥을 앞세워 지지기반이 약한 인물을 낙하산 공천할 경우, 민심 이반을 감수해야 되기 때문에 당선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무소속 연대 후보가 나올 수 있으며, 공천을 받아도 치열한 본선을 치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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