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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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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아야 하나… 고령층 접종 불안감

60세 이상 모두 사전 예약 시작
고열·마비 등 계속 나오자 갈등
“부작용 소식에 접종 고민” 의견과

  • 기사입력 : 2021-05-13 21: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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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접종을 하라고 계속 연락은 오는데 고열, 사지마비 등 부작용에 대한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어 사전 예약을 해야 할 지 고민이네요.”

    고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됐지만 백신에 대한 불신과 불안으로 예약을 고민하는 노년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18시 기준 도내 70~74세 어르신 14만 2222명 중 6만9334명(48.8%)이 접종예약을 했고, 65~69세 어르신 20만56명 중 7만2095명(36%)이 예약을 마쳤다. 이처럼 예방접종 사전예약율이 방역당국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은 그만큼 고령층이 백신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백신 접종./경남신문 자료사진/
    백신 접종./경남신문 자료사진/

    정부는 지난 6일부터 70~74세, 10일부터 65~69세, 13일부터는 60~64세의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모든 접종 예약은 다음달 3일 마감된다.

    창원 의창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65·여)씨는 “장사하는 입장이라 접종을 해야하지만, 얼마 전 같은 아파트 4층 주민이 백신을 맞고 이상반응이 생겨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백신 접종을 해야 할 지 망설여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도 특히 고령층의 사망률이 높은 만큼, 백신의 부작용 걱정보다는 접종이 먼저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창원 양덕동에 거주하는 B(72·여)씨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있지만 나이 많은 사람들이 죽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들었다”며 “백신을 맞으면 무조건 부작용이 뒤따르는 것은 아니기에 접종 예약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률을 높이기 위해 접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등 치명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만큼 적극적인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실제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13일 0시 기준 1.46%지만 60세 미만의 치명률은 0.3%미만이다. 하지만 60대는 1.12%, 70대 5.77%, 80세 이상 18.84% 등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급격히 상승한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경우 1차 접종만으로 86%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사망자 10명 중 9.5명은 60대 이상으로 고령층에 더욱 치명적이다”며 “60세 이상 국민들의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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