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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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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공무원 AZ백신 접종 후 마비

뇌출혈 증상 일으켜 수술 후 회복 중
조사팀장 “‘특이 혈전증’과는 달라”

  • 기사입력 : 2021-04-22 20: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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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군 코로나19 상황 대응요원인 20대 공무원 A씨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3주 후 팔·다리 등이 마비되는 뇌출혈 증상을 일으키면서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 파악에 나섰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A씨의 증상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특이 혈전증’과는 거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하동군 공무원 증상과 관련해 “임상 소견, 증상 등을 바탕으로 볼 때 뇌출혈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있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경남신문 자료사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경남신문 자료사진/

    박 팀장은 “A씨는 3월 16일에 접종한 뒤 4월 9일에 두통과 오른쪽 마비 증상으로 지역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면서 “신고 이후 1차 조사를 한 내용을 바탕으로 판단할 때 뇌에 있는 혈관에 이상이 있어 ‘혈관 기형’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것에 의한 뇌출혈로 추정된다는 소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특이 혈전증’과는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뇌에 출혈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단계이고 혈관에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추정하는 상황”이라면서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혈전증과는 거리가 있는 사례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현재 1차 기초 조사를 한 내용을 바탕으로 추정 진단명이 확인된 것이며 향후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최종) 진단명을 확인한 이후 접종과의 인과성을 평가하는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동군에 따르면 공무원 A(28)씨는 지난달 16일 보건소에서 AZ 백신 접종 후 다음날 출근을 못 할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 하루 결근했다. 그러나 A씨는 AZ 백신 접종 이후 3주가 되는 지난 9일 새벽 잠을 자던 중 두통과 함께 팔, 다리가 저리고 마비되는 증상으로 전남 순천시의 한 병원을 거쳐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수술 후 회복 중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백신 접종 후 A씨에게 팔·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접종 이전에 A씨에게 다른 기저질환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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