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경남시론] 공무원 교육과 꿈·도전·성공 교육과의 관계- 안소영(창신대 항공서비스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21-03-30 20:13:48
  •   

  • 우리 사회는 공무원 교육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윤리성과 국민의 인권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다양한 목적을 가진 교육에 의해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가기도, 뒷걸음치기도 한다. 현 시대 교육의 핵심은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이다. 인적 자원의 효과적인 개발과 활용이다. 공무원은 국가를 운영하고, 국민의 국민다운 삶을 위해 존재하는 인적 자원이다. 공무원이 꿈을 가지고, 공익과 더 큰 가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성공하는 모습은 환상적이다. 환상적이라는 말은 국민들이 아직 그런 모습을 볼 기회가 드물었다는 것이다.

    경남의 공무원에게 갖추기를 바라는 능력과 모습은 무엇일지 정리해 보았다. 도민의 요구 사항을 잘 듣고 판단하는 능력, 도민과 소통하는 능력을 갖추고 공무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그 바탕에는 단순한 친절이 아닌 신뢰와 봉사가 요구된다.

    우리보다 앞선 선진국에서의 공무원 교육을 살펴보았다. 일본은 신규 채용부터, 과장 보좌 신임 교육, 과장 보좌 리더십 교육, 최종에는 과장, 심의관, 국장급 교육으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중간 관리자가 중심이고, 핵심 가치는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사명감 속에서, 행정관이 가져야 할 자질과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일본은 공무원의 윤리를 최고의 덕목으로 삼고, 국민에게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봉사할 것인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공무원 스스로 능력을 갖추고 대민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공무원 교육의 필요성을 공무원 스스로가 판단하게 하고 성과주의 교육으로 운영된다. 교육도 유료로 이루어지며, 철저한 책임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취임 교육, 업무에 관한 주제 별 적응 교육, 외국어 교육, 간부에 의한 관련 직무 정보 교환으로 구성되며, 다양한 국내 요구와 인근 국가와의 관계 속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공무원 교육 훈련을 휴가와 연결시켜 운영하고 있다. 즉 교육은 업무 외의 공무원 자신의 능력 계발에 해당된다고 판단하는 것이며, 고위 공무원은 수상실 직속 행정 학교에서 교육이 이루어진다.

    선진국의 공무원 교육 체계를 보면 공무원 합격이 곧 정년 보장이라는 인식이 만연한 우리의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대한민국의 공무원 교육은 기본 교육, 전문 교육, 직장 교육, 위탁 교육, 국내 위탁 교육, 국외 위탁 교육으로 구분되어 운영되고 있으나, 교육 훈련의 내용과 방법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남공무원교육원은 2012년부터 경남인재개발원으로 간판을 바꾸고 공무원과 도민 교육을 동시에 소화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하였다. 경남이 발전하는 데는 공무원과 더불어 도민의 교육이 연결되어야 한다는 인식과 공무원교육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도민에게도 교육의 혜택을 나누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어느 나라보다 강한 디지털 기반 정부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기반을 공무원 교육과 연결할 상황에 와있다. 대학은 팬데믹의 대응으로 발 빠르게 디지털 교육을 대학 교육에 적응했다. 대학은 이미 디지털을 기반한 평가를 받아들이고, 시대적 급속한 변화에 발맞추어 치열하게 지속적으로 교육 환경 개선을 해왔다. 경남의 지역 대학이 특히 민감하였고, 그 대응 결과, 탄탄한 교육 인프라를 확보했다.

    공무원 교육을 지역 대학과의 연계를 통한 개선은 경남 공무원 교육의 디지털 화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지역 대학과 지자체의 동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기회이다.

    경남도는 지체 없이 꿈, 도전, 성공의 개념을 갖춘 대학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대학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공무원 디지털 교육을 선도하는 지자체로서 우뚝 서야 할 것이다. 이것이 경남 도민에게 우리는 꿈, 도전, 성공의 의지를 가진 공무원이 있는 행복한 지역에 살고 있다는 인식과 평판을 만들어내는 근거를 마련하는 방법이다.

    안소영(창신대 항공서비스학과 교수)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