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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제주 뱃길- 김호철(광역자치부 차장)

  • 기사입력 : 2021-03-07 20: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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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륙에서 제주로 가는 뱃길은 많다. 대표적으로 여수, 완도 등 지리적으로 가까운 전남 쪽이 많고 경남·부산·울산 등 영남 쪽은 부산항에서 제주항을 오가는 11시간 걸리는 뱃길이 현재 유일하다. 경남도민이 제주를 가려면 부산항을 가거나 김해공항, 사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가는 방법밖에 없다. 최근 사천과 제주를 오가는 뱃길이 열린다는 소식에 특히 서부경남 도민들의 관심이 높다. 7년 만에 재개되는 경남의 유일한 뱃길이기 때문이다.

    ▼오는 3월 20일 삼천포신항 여객부두에서 첫 출항하는 카페리는 ‘오션 비스타 제주호’다. ㈜현성MCT가 총 500억원을 들여 부산 영도 대우조선에 의뢰해 건조한 새 선박이다. 오션 비스타 제주호는 2만500t급으로 길이 160m, 너비 24.8m 규모다. 평균 항속 18노트로 제주까지 가는 데 7시간 소요된다. 부산항에서 가는 것보다 4시간이 단축된다. 수용 규모는 4.5t 화물트럭 150대, 891명의 승객을 한꺼번에 나를 수 있다.

    ▼오션 비스타 제주호는 화·목·토·일요일 삼천포신항에서 밤 11시에 출항하고 다음날 오전 6시 제주항에 입항한다. 제주항에서는 월·수·금·일 낮 12시에 출항하고 저녁 7시에 삼천포항에 도착한다. 경남의 제주 뱃길은 2012년 3월 두우해운의 4332t급 제주월드호 운항으로 처음 열렸었다. 그러나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제주월드호는 28년 선령을 이유로 매각됐고 사천~제주 뱃길은 무기한 끊겼다.

    ▼이번에 사천~제주 뱃길이 주는 의미는 크다. 사천시 삼천포와 제주 간 직선항로가 생긴다는 것은 두 지역 간의 친밀감이 높아진다는 것을 내포한다. 왕래가 잦아지고 교류가 많아지면서 두 지역은 가까운 관계로 급속히 발전할 수 있다. 카페리 취항을 앞두고 양 지역 간 관광 활성화와 상생 발전 협의는 이미 시작됐다. 사천~제주 뱃길 재개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상권 회복과 경제 활성화에 단비가 되길 기대한다.

    김호철(광역자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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