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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야 토목기술 보여주는 ‘고성 만림산 토성’ 도 지정 문화재 된다

'비지정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 성과…30일 예고기간 후 심의 거쳐 확정

  • 기사입력 : 2021-02-24 17: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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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는 소가야를 대표하는 성곽 유적인 ‘고성 만림산 토성’을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

    고성 만림산 토성은 조선 전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불암산(佛巖山=만림산)에 토성의 옛터가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고대 성곽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019년 국정과제로 채택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의 일환인 '비지정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학술조사가 시작됐다.

    고성 만림산 토성 발굴조사 모습./경남도/
    고성 만림산 토성 발굴조사 모습./경남도/

    이를 통해 만림산 토성은 5세기 소가야 중심세력이 독특한 토목기술로 축성한 토축성곽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이 밖에 문지와 집수지 등도 확인됐다.

    도에 따르면 테뫼식 산성으로 보존 상태가 탁월한 만림상 토성은 전체 둘레 720m, 성벽 아랫너비 20~22m, 최고 높이 6m 정도로 대규모 성곽 유적이다.

    고성 만림산 토성 전경./경남도/
    고성 만림산 토성 전경./경남도/

    그동안 학계에 널리 알려진 다른 가야 중심지들의 토성과는 달리 고성만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해상세력의 가야문화상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김영선 도 가야문화유산과장은 "고성 만림산 토성의 도문화재 지정 예고는 우리 도가 가야유적의 가치 규명을 위해 적극 추진 중인 '비지정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의 대표적 성과이다"며 "가야시대 토목기술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라는 학계의 평가가 있는 만큼 조사지원은 물론 체계적 보존과 활용 방안 마련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30일간의 예고기간 후 각계 의견을 수렴, 검토해 문화재위원회를 심의를 거쳐 도 기념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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