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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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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항쟁 회고 증언록 ‘김종철, 그의 시대 그리고 벗들’ 발간

  • 기사입력 : 2021-01-28 16: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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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회장 설진환)는 1970년대 마산·창원지역 청년학생들의 학술, 문화활동과 유신반대운동의 흐름을 통해 부마민주항쟁을 조명해 보는 회고 증언록 ‘김종철, 그의 시대 그리고 벗들’을 펴냈다.

    이 책의 중심인물이 되는 김종철은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 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79년 10월 16일 부산 광복동 시위에 참여하고 이틀 후인 18일엔 마산 시가지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가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단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했고, 이후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간세포암으로 작고한 인물이다.

    김종철, 그의 시대 그리고 벗들
    김종철, 그의 시대 그리고 벗들

    그는 1970년대 중반부터 재경마산학우회의 학술활동과 스터디 모임에 참여하고 경남양서조합 집현전을 주도하면서 지하유인물을 제작해 마산·창원 일원에 뿌리기도 했기에 부마항쟁에의 적극적 참가는 당연한 귀결이었다. 그리고 그 일련의 과정이 선후배 벗들과의 다양한 공감과 연대 속에서 이루어졌기에 김종철의 행적을 살펴보는 작업은 자연스레 1970년대 마산·창원지역 청년학생운동사의 복원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1970년대의 관련 자료와 관계자의 증언을 폭넓게 모아 엮어진 이 책에서 여러 증언자들은 부마항쟁이 우연히 터져 나온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3·15의거라는 자랑스러운 기억을 보듬고 사는 구성원의 자부심과 저항의 기질을 배태하고 있는 지역의 독특한 토양이 발화시킨 당연한 항쟁일 수도 있음을 제기하고 있다.

    이 책을 엮은 박진해는 1970년대 김종철과 함께 활동하면서 재경마산학우회 회지와 경남양서조합 회보의 편집장을 거쳤고, 이후 MBC경남 사장을 역임한 언론경력을 토대로 수집한 자료와 관련 증언집을 폭넓게 활용하고 관계자와의 대면 인터뷰도 진행해 1970년대 지역사를 일부 복원해 내었다.

    창원시 지원을 받아 비매품으로 발간된 이 책을 읽어보려면 (사)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055-221-1018)로 연락하면 된다.

    김종민 기자 jm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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