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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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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대세는… 사과·배 대신 ‘샤인머스켓’

사과·배, 장마·태풍으로 출하량 줄어
샤인머스켓 출하량 1년 새 103% 증가

  • 기사입력 : 2021-01-21 08: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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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을 앞두고 명절 선물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소비자의 과일 선호도가 기존 사과와 배에서 샤인머스켓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사과와 배는 지난해 여름 내내 이어진 장마와 태풍으로 생육이 원활하지 못해 출하량이 줄었다. 반면 샤인머스켓은 기존 농가의 재배 면적과 신규 농가의 식재가 증가하면서, 사과·배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올해 샤인머스켓 재배 면적을 3579ha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22.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기준 출하량이 1년 새 103% 늘어나면서, 가격은 24.3% 떨어졌다.


    샤인머스켓. /이마트/
    설명절을 앞두고 도내 한 유통가에 한라봉, 키위 등 다양한 과일이 진열돼 있다. 작은 사진은 샤인머스켓./이마트/
    설명절을 앞두고 도내 한 유통가에 한라봉, 키위 등 다양한 과일이 진열돼 있다. /이마트/

    18일 도내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둘러본 결과, 샤인머스켓 한 송이당 가격은 대부분 9900원부터 1만원 후반대로 형성돼 있었다. 최고 2만원 후반대를 호가하는 샤인머스켓도 있었다. 과일 선물세트 구성 품목도 사과와 배보다는 샤인머스켓, 한라봉, 골든키위 등이 차지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지역 사과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2% 오른데 반해, 샤인머스켓은 80%나 뛰었다. 배는 변화가 없었다. 업계는 샤인머스켓의 수요가 증가한 이유로 가격이 저렴해진데다, 여러 신품종 과일이 등장하며 소비자가 새로운 맛을 찾기 시작한 점을 들었다.

    한 대형마트 과일 판매자는 “작년 추석때 샤인머스켓을 찾는 손님들이 많았다. 이번 설 대목을 앞두고 샤인머스켓을 찾는 수요가 더욱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장날인 19일 창원 상남시장에도 과일을 사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한 과일가게를 찾은 한 손님은 “설 앞두고 가족들에 선물할 과일을 미리 보러 나왔다. 샤인머스켓이 2만을 훌쩍 넘었을 땐 사먹기 부담스러웠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저렴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설을 앞두고 샤인머스켓 선물세트 상품 가짓수를 5종으로 다양화했다. 롯데마트도 샤인머스켓과 사과, 배, 한라봉을 혼합한 ‘샤인머스켓 혼합세트’를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글·사진=주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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