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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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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시인 세 번째 시집 ‘베틀산 소묘’ 발간

  • 기사입력 : 2021-01-14 16: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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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에서 활동 중인 김병수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베틀산 소묘’를 펴냈다. 지나온 삶의 아린 흔적을 가슴에 각인시키는 아름다운 시어들에 저절로 눈길이 간다.

    ‘활활 타는/화염에 쌓여/잠들고 싶어라//화상을 입을지라도/마냥 웃고 있을/시기함이 없는/그런 날에//야린 마음에/자국 없이 데워진/이 상처는//그대가 남긴/화인花印/풋사랑의 증표인가’ -(‘철쭉’ 전문).

    김병수 시집
    김병수 시집 ‘베틀산 소묘’

    평균 3행씩 총 13행에 4개 연으로 구성된 ‘철쭉’은 1연에 철쭉꽃의 만개한 상황을 활활 불타는 화염의 이미지로 형상화해 그 속에 화자가 불에 타 사랑에 순교하고 싶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2연과 3연, 4연에 화자의 순결한 사랑의 객관성을 철쭉꽃이 남긴 풋사랑의 화인의 증표가 아니냐고 철쭉꽃의 열정적인 만개를 노래하고 있다.

    김병수
    김병수 시인

    시인은 “나의 시는 감정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관념적인 면과 어두운 면도 없진 않다고 본다. 시적 이미지 자체가 내 삶의 비중 한 면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 삶의 속내 흔들어 줄 정서적 울림을 여과된 예술적 언어로 표현하는 나의 시관이 독자에게 각성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함안 군북면 출신인 김병수 시인은 1992년 ‘문학세계’ 시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김종민 기자 jm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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