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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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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론] 기업가 정신- 최준홍(경남벤처기업협회 사무처장)

  • 기사입력 : 2021-01-05 20: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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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에는 언제나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게 된다.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올해는 특히 이를 극복해 나갈 기업가 정신이 요구되고 있다. 기업가 정신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꿈을 현실로 이루어 내는 의지와 끈기이다.

    탐험가처럼 위험을 무릅쓰고 무엇인가를 찾아 떠나는 사람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또는 행운의 여신처럼 눈에 보이지도 않고 돈을 주고 살 수도 없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라 해도 좋을 것이다. 어린 새가 수만 번의 날갯짓을 통해 힘을 길러 마침내 창공을 향해 날아오르는 모습이 아닐까?

    경제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 정신을 “한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본질적으로 갖고 있어야 할 자기 혁신”이라 했다. 그 정신이 가장 높은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 올해를 기업가 정신 개발의 해로 선언한 국가도 있다.

    기업들이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회사로의 성장 기반을 굳게 다져 나오고 있는 원천도 이런 정신에 기반한다. 특히 반도체와 전기전자부품업은 공장 혁신과 꾸준한 품질 개선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고용을 유발하는 운반하역 플랜트 업종도 전문성이 강화되어 수출길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공작 기계, 조선, 방산 등 지역의 주력 산업들은 글로벌 경기 위축과 산업 재편 등의 요인에 의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기업의 규제와 조세 부담률 등이 늘어나 경영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초심의 기업가 정신으로 신발끈을 조여 매야 한다.

    특히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각국의 봉쇄와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중소·벤처기업 60% 이상이 해외와 협력 관계에 있는 우리로서는 이 장벽을 넘어설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사태의 진정과 경기 상승에 따른 새로운 변화와 성장 기회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기업 스스로가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존 바이어와의 연락 체제 유지와 기관을 통한 온라인 상담회, 멘토링 참여도 중요하다. 또한 근로자 30인 이상 기업의 공휴일 유급제 시행, 근로자 5인 이상 기업체 주 52시간제가 확대 적용되는데 대한 대비이다. 공휴일 근무 시 가산금 지급과 근로자들의 특근, 야근이 사라지면서 월 급여 수령액이 줄어들게 되어 나타나는 갈등과 숙련공 채용 등 어려움도 우려된다.

    금융 부분에서도 전년도 매출 감소 등으로 대부분 기업들이 신용 점수가 하락되어 별도의 평가 기준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신규 대출은 물론 기존 금리가 올라 자금난을 덜기가 어려울 것 같다. 기술·신용보증기금 출연금과 정책 자금 등은 올해 30% 이상 증액되었다. 기업들은 긴급 자금 신청을 대비하여 주거래 은행과의 원활한 관계 유지와 체납이 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술력과 사업 전망이 양호한 경우 지식재산 대출보증도 출시되어 이용해 볼만하다. 경제3법, 산업안전보건법, 노조법 등이 기업 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정 입법화되어 처벌 기준이 강화되었다. 기업인들은 관련 제도의 이해와 법 준수에 유의해야 한다. 풍랑을 헤치고 항구에서 항구로 생존을 이어 나가는 마도로스 선장이 되어야 한다. 협회도 이러한 부분에 주안점을 두면서 어려움을 함께하고자 한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이 당면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경제 활력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기업 재난 지원금 지급 등도 고려해 볼만 하다. 한 시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시나마 그때가 참 감사한 시간이었고 만나러 가는 그 시간이 멀지 않았음을 기다리고 실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에게 달려가고 싶다.

    최준홍(경남벤처기업협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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