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과거 경남신문보기   |  
2021년 01월 17일 (일)
전체메뉴

[디지털 라이프] 굿바이! 플래시

플래시 지우라고? 추억은 어쩌라고!
내일 지원 종료, 내달 12일부터 실행 차단
악성코드 등 보안 문제로 아도비와 작별

  • 기사입력 : 2020-12-29 20:36:56
  •   
  • ◇ 플래시 31일 지원 종료

    플래시(Flash)가 내일 31일로 지원이 종료된다.

    어도비는 더 이상 플래시 플레이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2021년 1월 12일부터 플래시 콘텐츠가 플래시 플레이어에서 실행되지 않도록 차단된다.

    크롬, 엣지, 사파리, 파이어폭스 등 주요 웹브라우저도 플래시는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s 업데이트를 통해 2020년 12월 31일까지 모든 브라우저에서 Flash가 완전히 제거된다고 알렸다.


    윈도10용 구버전 엣지와 IE11 브라우저의 기능 제거는 즉각 이뤄지지 않는다. 이는 인트라넷, 디지털 교육 등 업무시스템이 플래시 기술과 결합된 일부 기업 환경을 고려한 조치다.

    포털과 공공 웹사이트들도 플래시를 제거하는 작업을 연말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다음 웹사이트, 카카오TV, 다음에디터 등의 서비스에서 플래시를 제거하고 개방형 웹 표준기술로 대체한다고 17일 밝혔다.

    네이버도 플래시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가계부는 자바스크립트 버전으로 개편되었고, 카페·블로그 배경음악 서비스는 종료됐다. 증권의 주식차트는 아직 플래시로 서비스되고 있다.


    ◇ 플래시는?

    플래시는 1990년대 퓨처웨이브에서 움직이는 그림 파일인 ‘GIF’의 한계를 넘기 위해 만든 애니메이터였다.

    플래시는 벡터 그래픽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점으로 이루어진 비트맵과는 달리 벡터 그래픽은 좌표 계산으로 이미지를 표현해낸다. 별도의 함수 계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리소스를 많이 잡아먹고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느린 인터넷 환경에서 적은 용량으로 효과적인 애니메이션을 표현할 수 있어 2000년대에는 웹 디자인에 필수적으로 사용됐다.

    수백KB의 용량으로도 애니메이션을 표현할 수 있어 졸라맨·마시마로 등 플래시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 인기였다.

    애니메이터였던 플래시는 시간이 흐르며, 액션스크립트라는 기능이 생기고 점차 발전하면서 프로그래밍 언어 수준의 능력을 갖춘 도구가 돼 버렸다. 움직이는 이미지에서 동영상 광고, 동영상 스트리밍, 웹 게임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또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어서 교육용 프로그램이나 대시보드 등에도 많이 사용됐다.


    1990년대 퓨처웨이브서 만든 애니메이터
    졸라맨·마시마로 등 웹 게임 한 시대 풍미


    윈도우 업데이트 통해 모든 포털서 제거
    자바스크립트 등 웹 표준 기술로 대처


    ◇ 플래시의 문제점

    하지만 플래시는 웹표준이 아니라서 플래시 플레이어라는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한다.

    액티브X와 마찬가지로 플러그인 설치 과정에서 악성코드나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했다.

    플래시는 쉽게 배울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은 탓에 역으로 효율성이 떨어지고, 최적화되지 않은 코드가 많다는 점과 보안 취약점은 해커들의 먹잇감이 됐다. 국내에선 2015년 광고서버를 해킹당한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랜섬웨어가 배포된 사건이 있었다. 구 버전 플래시의 취약점을 이용해 공격하는 방식이었으며, 사이트의 플래시 광고를 통해 접속한 컴퓨터가 랜섬웨어에 감염돼 파일들이 암호화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커들이 보안 취약점을 노린 악성코드와 바이러스도 늘어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의 31%가 플래시를 통해 발생했다.


    ◇ 플래시 대안

    HTML5, WebGL, 자바스크립트와 같은 웹 표준 기술이 발전하면서 플래시의 설 자리는 점점 사라졌다. 웹 표준기술은 웹 브라우저에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보안에 강점을 보인다.

    유튜브도 플래시 플레이어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HTML5를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아이폰에서는 처음부터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았고, 안드로이드폰에서도 2012년 이후로 지원을 중단해 모바일에서는 플래시의 자리를 HTML5가 차지하고 있었다. 구글 광고에서도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현재 구글 크롬, MS 엣지 브라우저에서는 웹 페이지에서 재생 버튼을 눌러야만 플래시를 실행할 수 있는 상태다.

    MS는 플래시의 유사 제품인 자사의 실버라이트에 대한 지원도 중단했다.

    플래시의 부모인 어도비는 이미 플래시 개발도구인 ‘어도비 플래시 메이커’를 HTML5 개발도구인 ‘어도비 애니메이트’로 변경했다.

    플래시 지원이 공식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플래시를 이용한 악성코드와 바이러스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플래시를 제거하지 않은 사이트들은 후폭풍을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일반 사용자가 해야 할 일은 플래시를 컴퓨터에서 제거하는 것이다.

    박진욱 기자 jinux@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박진욱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