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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939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불냈다

창원소방본부 도내 화재 분석
2018~2020년 전체 9532건의 10%
인화물질 많은 곳 흡연 자제해야

  • 기사입력 : 2020-12-03 20: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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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화재로 번지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년 11월) 경남지역에 발생한 모든 화재건수 9532건(경남소방본부 관할 7794건·창원 1738건) 중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는 939건(경남 724건·창원 215건)으로 전체 화재의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18년 458건, 2019년 313건, 2020년(11월 30일 기준) 278건 등 해마다 수백건씩 발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발생한 전국 화재 11만7238건 중에서도 15%에 해당하는 1만7556건이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아파트 화단 담배꽁초 화재 현장./창원소방본부/
    지난달 26일 발생한 아파트 화단 담배꽁초 화재 현장./창원소방본부/

    화재는 발화요인에 따라 전기적 요인, 기계적 요인, 가스누출(폭발), 화학적 요인, 교통사고, 부주의, 자연적인 요인 등으로 나뉘는데,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부주의 화재 4건 중 1건은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후 4시께 창원시 진해구 석동 도로변에서 불이 났다. 이날 불로 화단과 소나무 1그루가 불에 타 2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으며, 7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새벽 2시 33분께 창원시 진해구 자은동 한 아파트 화단에서 불이 났다. 이날 화재로 아파트 화단 잔디 200㎡가 불에 타 1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으며 7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이 화재도 화단에 버린 담배꽁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영 창원소방본부 예방교육담당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철은 불이 붙기 쉬운 낙엽이 많아 작은 불씨에도 대형화재가 이어질 수 있다”며 “흡연은 지정된 곳에서만 하고 인화물질이 많은 장소와 산에서는 흡연을 참아 달라”고 당부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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