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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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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창원 수협사거리 앞 좌회전 금지

“장날 체증 극심” VS “신호 덕에 정체 해소”
상남시장 상인 “직진 차량들과 시장 진입차량 뒤엉켜 도로 마비”
경찰 “2014년 교통신호 변경 후상남동 일대 체감할 정도로 개선”

  • 기사입력 : 2020-12-02 21: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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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앞 수협사거리의 ‘좌회전 금지’ 교통신호를 놓고 인근 상남시장 상인들이 신호 탓에 장날 교통체증이 극심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전체 교통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지금의 좌회전 금지 신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상남시장 상인 주장= 수협사거리의 교통신호 중 백화점 앞 신호 2곳(한국은행 사거리 방면·상남시장 방면)은 좌회전을 금지하고 있다.

    수협과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쪽에서 빠져나오는 차량은 좌회전을 못하고 상남시장 방향으로 직진하거나, 창원우체국 방향으로 우회전해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 창원우체국에서 한국은행 사거리로 가는 차량들도 수협사거리에선 수협과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쪽으로 좌회전하지 못하고 직진 또는 우회전해 상남시장 방향으로만 갈 수 있다.

    상남시장 일부 상인들은 이 두 곳의 좌회전 금지 신호가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일곤 창원 상남시장 상인회 부회장은 “수협과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쪽에서 나오는 차량들이 좌회전을 못 해 직진으로 상남시장으로 진입하는 것은 물론 수협사거리에서 수협과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쪽으로도 좌회전을 못하게 하다 보니 이 여파로 상남시장 주변이 4·9장날이나 주말에는 말도 못할 정도로 막힌다”며 “특히 상남시장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과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생긴 극심한 정체로 시장 주차장 차량들은 30~40분씩 옴짝달싹 못하고 갇힐 때도 있어 상인과 이용객 모두 불편해 죽을 지경이다“고 호소했다.

    차를 타고 시장을 오가는 시민들 의견은 엇갈렸다. 상인들 말처럼 불편하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일대 교통체증을 감안할 때 현 신호체계가 맞다는 의견이 있었다.

    시민 조인식(39·창원시 의창구)씨는 “영플라자가 생긴 이후 이 일대는 주말의 경우 신호 한 번에 사거리를 통과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밀렸다”며 “좌회전 금지 신호를 하고 나서는 이 일대를 지나기가 훨씬 수월하다. 상남시장으로 진입하는 길이 이곳뿐이 아니므로 지금의 신호체계가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히려 체증 해소”= 이에 대해 경찰은 상남시장 부근 정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좌회전 금지 신호 덕분에 상남동 부근 교통 정체가 오히려 한결 해소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좌회전 금지 신호는 극심한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4년부터 도입됐다.

    당시 교통신호 체계 변경 업무를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시 이 일대 교통체증이 말도 못할 정도로 심해서 경찰이 나서 교통정리를 해도 차량들이 한 번에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고, 그 여파가 다른 방향 신호에도 미쳐 혼잡했다”며 “경찰이 특정 유통업체를 위해 교통정리를 매번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았을 뿐더러 좌회전 금지 신호를 도입하면서 동시에 백화점의 출입구도 반대로 조정한 이후 체증은 시민들이 체감할 정도로 나아진 것이 사실이다. 2014년 이전으로 다시 신호를 바꾸게 될 경우 혼잡이 더욱 심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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