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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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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강등 1년 만에 1부 승격 노린다

29일 수원FC와 플레이오프
단판승부서 승리 땐 1부 직행

  • 기사입력 : 2020-11-26 20: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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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가 2부리그 강등 1년 만에 1부 승격을 노린다.

    경남FC는 오는 29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1부 승강을 위한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1부로 직행 승강한다.

    분위기는 경남이 좋다. 경남은 시즌 막판 6위에 처져 4위까지 주어지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경쟁팀보다 불리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대전을 1-0으로 누르고 최종 순위 3위가 되면서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진출권을 따냈다. 이어 2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4위 대전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0-1로 뒤지던 경기를 고경민의 동점골로 1-1로 비겼지만 무승부일 경우 리그 최종 순위가 높은 팀이 이긴다는 규정에 따라 3위인 경남이 4위 대전을 누르고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경남은 6위에서 3위, 준프레이오프 승리 등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다.

    2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준플레이오프’ 경남FC와 대전하나시티즌 경기. 경남 고경민이 후반전 동점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2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준플레이오프’ 경남FC와 대전하나시티즌 경기. 경남 고경민이 후반전 동점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러나 상대는 올 시즌 경남이 3전 전패를 당한 수원FC다. 객관적인 전력상 경남이 불리하다. 지난 5월 27일 첫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하고, 8월 29일 창원 홈에서도 2-3으로 졌고, 10월 31일 세 번째 맞대결에서 1-2로 지면서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수원FC와 3경기에서 무려 8골을 내주고 경남은 4골밖에 넣지 못했다. 경남은 특히 20골로 K2리그 득점왕인 안병준에게 4골, 10골로 득점 4위인 마사에게 3골 등을 내주며 약한 면모를 드러냈다.

    경남에게 불안요인은 더 있다. 수비수 배승진과 미드필더 정혁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조직력에서 안정성이 떨어진다.

    또 정규리그 2위인 수원FC에게 어드밴티지가 적용돼 무승부가 될 경우 수원FC가 승리한다.

    경남은 시즌 막판 후방에서 빌더업에 집착하던 전술에 탈피해 미드필더를 거치며 좌우 윙의 크로스 활용은 물론 수비에서 한 번에 길게 넘기는 크로스를 통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복합적인 전술을 선보이며 득점루트를 다양화하고 있다. 수원FC의 공격이 강하지만 경남도 백성동과 도동현, 박기동, 고경민 등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 난타전도 전망된다.

    설기현 감독은 25일 대전과의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수원FC와의 전망에 대해 “경기가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수원이 승격할 것이다”고 밝혔다. 감독으로서 경기도 하기전 기가 꺾인 의외의 발언으로 읽힐 수 있지만 승부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상대를 인정하고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겠다는 것이다.

    올 시즌 프로초보감독인 설기현 감독을 영입해 준플레이오프 진출만 해도 성공이었던 경남FC가 마음을 비우고 나서는 수원FC전에서 1부리그 승격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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