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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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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거리두기 상향’보다 자발적 방역이 먼저다

  • 기사입력 : 2020-11-23 21: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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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의 3차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경남의 경우 창원과 하동에서 밀집생활을 하는 학생들과 군인이 대거 확진되고 있어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경남도도 상황의 심각성을 엄중히 여기고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미 창원은 1.5단계, 하동군은 2단계로 상향했고, 진주시도 1.5단계 상향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일상의 멈춤이 또 우리사회를 엄습하고 있다. 말이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이지 벌써부터 그늘에서 신음하는 고통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듯하다. 당장 자영업자들은 또 시작되는 고통을 어떻게 넘겨야 될지부터 고민하게 하고, 1주일 앞으로 닥친 고3 수험생들의 수능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정부도 방역과 경제회복을 동시에 잡아야 하니 고민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 8월 2차 확산에 이은 이번 재차 확산은 많은 시사점을 두고 있다. 경남의 3차 확산은 몇몇 진원지에서 큰 규모로 확산됐다. 11월 초 창원의 한 가족 친목모임에서 비롯된 감염자가 30명, 하동의 한 중학교에서 시작된 감염이 29명, 창원 진해 해군 부대 관련 확진자는 4명이다. 이 같은 점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누락된 감염자로 인해 장기간 확진자가 계속 꼬리를 무는 형국으로 볼 수 있다. 어디서 잘못됐는지를 되짚어볼 필요성도 있다. 또 1단계로 하향했을 때 그동안 모이지 못했던 모임을 줄줄이 갖고 일상의 방역을 소홀히 한 때문으로도 풀이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최근에는 친목모임, 가족, 학교, 병원, 다중시설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생해 사실상 3단계 대유행의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국가적 대사인 수능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습득한 교훈은 이 국면이 끝날 때까지 철저히 조심해야 한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방역당국대로, 개인은 개인대로 제각각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당국에서 경제회복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다고 해도 도민 모두는 3단계의 마음가짐을 갖지 않으면 코로나19는 결코 종식되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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