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경제인칼럼] 나노기술, 나노융합산업으로 육성할 적기- 하영호(경남테크노파크 나노융합센터장)

  • 기사입력 : 2020-11-01 20:26:35
  •   

  • 요즘 기업인들을 만나면 “사업하기 어렵다. 나노로 할 만한 사업아이템 없나?”라고 묻는 분들이 많다. 나노기술(Nano-technology)은 경남 주력산업의 핵심기술인 기계기술과는 장비와 공정에 있어 많은 차이점이 있고 단기간에 원하는 결과를 얻기도 쉽지 않아 답답할 때가 많다.

    나노융합산업은 ‘재료나 시스템에 특별한 특성을 부여하기 위하여 나노미터 규모에서 조작을 하는 나노기술을 기존 기술에 접목하여 기존 제품을 개선·혁신하거나, 전혀 새로운 나노기능에 의존하는 제품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나노융합기술은 산업의 생산방식, 제품구조, 생산자원과 결합하여 기존 제조업과 기술적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 및 고부가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타 분야와의 융합’을 반복하면서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특징이 있다. 즉, 나노기술은 환경·에너지, 자동차, 건강·의료, 금융 등 새로운 비즈니스 출현을 뒷받침하는 기술이며, 전자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기술(BT) 등과 융합하여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

    선진국은 국가 주도형 투자 집중과 동시에 기초연구에서 상용화로 투자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축적된 나노기술역량(미국 대비 80% 수준, 세계 4위)을 바탕으로 나노반도체 공정 등 나노제조 기술영역과 관련 평가·분석·품질관리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나노제품의 상용화는 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은 제조업 혁신을 주도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 산업으로 나노융합산업을 선정·지원하고 있으며, ‘나노융합 기술의 상용화 메카 경남’을 비전으로 조성 중인 밀양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나노융합 관련 산학연관을 집적하는 나노융합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주력산업이 어려운 지금 주력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 핵심산업인 나노융합산업에 집중 투자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한 몇 가지 제언으로 첫째, 저변확대 및 성장기반 조성이다. 나노융합기술이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시험·평가, 기술 고도화, 마케팅, 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의 기업연계 이전 및 우수기업을 유치함으로써 경쟁력 강화와 저변 확대가 필요할 것이다.

    둘째, 주력산업과의 동반 성장이다. 나노융합기술의 주력산업 적용을 위한 기술자문단을 구성·운영하여 기술검토·지원, 사례연구 및 홍보를 강화함으로써 나노융합기술의 주력산업 적용 활성화와 나노융합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셋째, 새로운 분야 개척이다. 나노기술은 나노전자, 태양전지, 인공광합성, 연료전지, 환경,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경남은 나노바이오, 나노에너지·자동차 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지역 간 연계를 통한 나노바이오·메카트로닉스 융합 의료산업을 육성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산 활용의 극대화가 필요하다. 경남테크노파크에서는 저비용, 고효율의 나노금형 기반 나노임프린트 공정장비 구축과 이를 활용한 센서, 투명전극, 필터, 색변환필름 등의 상용화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장비보강과 기술개발 지원강화를 통하여 투입된 자산의 활용을 제고하고, 밀양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필름형 소재·소자 산업 상용화 거점 지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즉, 지금이 나노기술을 나노융합산업으로 육성할 적기임을 강조한다.

    하영호(경남테크노파크 나노융합센터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