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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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클럽은 닫아도…핼러윈 포기 못 한 청춘들 클럽 형 주점으로

부산 서면 일대 합동 점검…유흥주점 '풍선효과' 노리고 배짱 영업
지자체 방역 호소에도…일부 주점 방역수칙 준수 찾아보기 힘들어

  • 기사입력 : 2020-10-31 10: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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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형주 기자]
    [손형주 기자]

    "클럽이 문을 닫아도 핼러윈인데 집에만 있을 수 있나요."

    30일 밤 12시가 가까운 시간 핼러윈 데이 '불금'을 맞은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

    자치단체의 권고로 서면 일대 클럽과 클럽 형 감성주점 15곳은 모두 자진 휴업에 들어가 다소 차분한 핼러윈 분위기가 예상됐지만, 현실은 달랐다.

    젊음의 거리에는 핼러윈 데이를 맞아 다양한 코스프레 복장을 한 청춘들이 뒤엉켰다.

    서면으로 모여든 청춘들은 클럽 형 시설이 대부분 문을 닫자 음악에 몸을 맡길 곳을 찾기 위해 거리를 방황하는 모습이었다.

    일명 턱스크, 노마스크 족들도 눈에 띄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큰 실내 상황은 어떨까.

    [손형주 기자]
    [손형주 기자]

    부산시, 부산진구, 식품의약품안전처, 경찰 합동점검반이 클럽과 클럽 형 감성주점을 점검했다.

    다행히 예고한 대로 모든 업소가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하지만 클럽, 감성주점으로 불리지는 않지만 사실상 클럽처럼 운영하는 주점들은 이야기가 달랐다.

    서면 젊음의 거리 중심에 위치한 A 포차에 합동 점검반이 들어갔다.

    이 주점은 인근 클럽 휴업에 따른 풍선효과 탓인지 2층부터 1층 외부까지 대기 줄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입장까지 좁은 실내에서 한 시간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대기자들 사이에 거리두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주점 안은 더 심각했다.

    술에 취해 고삐 풀린 청춘들은 점검반과 취재진을 보고도 아랑곳없이 노마스크로 춤을 췄다.

    [손형주 기자]
    [손형주 기자]

    코스프레 복장을 한 직원들이 서빙했고, 핼러윈 분위기에 청춘들은 한껏 들떠있었다.

    방역수칙 준수는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일부 손님들은 취재진과 점검반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며 항의하기도 했다.

    한 20대 손님은 "핼러윈이라 집에만 있기 그래서 친구들과 나왔는데 클럽이 문을 닫은 탓인지 생각보다 인원이 많아 깜짝 놀랐다"면서도 "일반 술집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은 마찬가진데 춤을 출 수 있는 곳만 이렇게 심하게 단속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곳은 이름만 클럽이 아니지 사실상 클럽 형으로 운영되는 주점이다.

    일반음식점이 아닌 유흥주점으로 등록돼 춤을 추는 것도 가능하다.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유흥주점은 4㎡당 손님 1명으로 입장 인원이 제한되지만, 이곳은 기준보다 배 가까이 많은 인원이 입장해 있었다.

    부산시와 부산진구는 방역 수칙을 위반한 이 업소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점검반 관계자는 "이태원 사태 이후 관심이 쏠린 클럽은 방역 수칙 등을 비교적 잘 준수하려고 노력하지만 이런 클럽 형태의 일부 주점은 고위험시설이지만 이름이 클럽이 아니란 이유로 방역 수칙도 지키지 않고 배짱 영업을 일삼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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