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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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 63% “성매매 집결지 폐쇄해야”

경남여성인권지원센터 인식조사
서성동 집결지 공원화 86.5% 찬성
성매매 근절 방안 모색 토론회 개최 “강력한 단속과 법적조치 강화 필요”

  • 기사입력 : 2020-10-28 21: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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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 후 공원 조성 계획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 성매매 근절과 예방을 위해 행정과 경찰의 적극적이고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집결지 폐쇄 목소리 커= 김신정 경남여성인권지원센터 소장은 28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경남도민 성매매 인식조사를 통해 본 성매매 근절과 지역사회 대응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남여성인권지원센터, 경남도, 경남도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 공동으로 지난 8월과 9월에 걸쳐 도민 1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63.2%(남성 51.3%, 여성 72.2%)에 해당하는 1007명이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7.7%(442명)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폐쇄 찬성 응답자는 진주시(77.8%), 통영시(74.6%), 창원시(68.1%) 순으로 많았다.

    집결지를 폐쇄해야 하는 이유로는 여성의 경우 ‘여성·아동·청소년의 안전 위협’(25.2%)과 ‘청소년 정서발달 및 교육에 악영향’(21.4%)이 높게 나왔다. 또 창원시민들은 서성동 집결지 폐쇄 후 공원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 정비에 대해서는 86.5%가 찬성했으며, 공원으로 정비할 경우 희망하는 공원 유형은 체육공원(28.1%)과 문화예술공원(25.0%)으로 높았다.

    다만 창원시의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공원화 발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7.3%가 몰랐다고 답했다. 또 집결지와 관련해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공론화 필요성에는 74.2%가 동의했고, 공론화 진행 시 32.1%가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김 소장은 “성매매 근절·예방을 위해서는 행정과 경찰의 적극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포함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강화해야 하고, 안전한 지역사회 환경 조성을 위해 경남도민이 성매매 근절을 위한 대응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실행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지난 6월 기준 경남에 주소를 둔 만 20세 이상 도민들을 대상으로 경남조사분석연구원이 실시했으며, 인구비례 지역할당 표본추출방법을 사용했다.

    28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도민 성매매 인식조사를 통해 본 성매매 근절과 지역사회 대응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28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도민 성매매 인식조사를 통해 본 성매매 근절과 지역사회 대응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성매매 강력 단속을”= 이날 토론회에서는 경남 일부지역의 산업형 성매매 실태 발표와 함께 정책적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도우 경남대 경찰학과 교수는 “신변종 업소에 대한 규제조항 신설과 관공서·거주지 인근 성매매 알선가능업소 밀집지역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유순 경남여성회부설 여성인권상담소장은 본지 기사 등을 인용하며 “경남지역은 116년 된 성매매 집결지가 있는 곳, 최대 성매매 밀집지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데도 경찰 단속은 저조하다. 그동안 성매매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역 내 업소와 경찰이 유착됐다는 오해를 충분히 살 만한 결과라 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불법 성매매가 사라지기 위해서는 경찰의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상남도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 신순재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여성인권센터 ‘보다’ 이하영 소장, 법무법인 민심 변영철 변호사도 참여해 해외 성매매의 실태와 대응, 성매매 수요 차단을 위한 법·정책적 과제 등을 토론했다. 이날 토론회는 경남여성인권지원센터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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