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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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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방심 땐 재확산…생활방역 고삐 조이자

  • 기사입력 : 2020-10-27 20: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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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에만 경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이나 발생했다. 8·15 광화문 집회 이후 수도권 감염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경남은 비교적 안전지대였기에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한꺼번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예고된 상황이어서 큰 걱정이다. 창원 ‘제사모임’ 관련 확진자는 일가족 7명에서 시작해 벌써 10명으로 늘었다. 감염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통영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설마 내가?” 하는 무감각증이 만연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지역감염 재확산 사태를 막기 위해선 도민 스스로 강화된 생활방역 자세를 다 잡을 필요가 있다.

    최근 도내 코로나19 발생 과정을 보면 가족모임에서 감염된 데 이어 식사와 술자리 등 소규모 모임을 통해 2차 전파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생활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무너진 탓이다. 어제 본지가 창원 소답시장과 상남동 식당가를 취재한 결과에서도 ‘코로나 무감각증’이 만연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소답시장에서는 수백명의 방문객들이 2m가 채 안 되는 좁은 인도 위에서 몸을 부대끼며 장을 봤다. 심지어 일부 상인과 행인들은 마스크를 아예 쓰지 않거나 벗어서 손에 들고 있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상남동 식당가에서도 긴장감이 느슨하긴 마찬가지였다. 출입명부 작성·사회적 거리두기 좌석 등 방역당국의 권고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곳도 많았다.

    경남은 다음달 12일까지 다중집합장소 출입명부 작성과 사회적 거리두기 좌석 배치가 의무사항이 아니다. 그동안 확진자가 수도권에 비해 뜸했던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황이 변했다. ‘의무화’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2단계로 격상돼 소상인들을 울리는 사태로 재연돼선 안 되기 때문이다. 이제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방역의 주체라는 각오로 생활방역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잦은 손 씻기와 거리두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철저한 마스크 착용은 내 건강 지키기와 함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배려다. 다시 한번 생활방역의 고삐를 조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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