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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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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쌍두마차 백성동·황일수 없었다면…

팀 전체 33득점 중 2명이 13골 기록
빠른 발·적극적인 공격력 등 갖춰
올 시즌 팀 1부 승강 이들에 달려

  • 기사입력 : 2020-09-28 21: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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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시즌 경남FC에 백성동과 황일수가 없었다면….”

    설기현 감독은 지난해 말 경남FC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가장 먼저 백성동 영입을 추진했다. 성남FC에서 전력강화부장으로 있으면서 눈여겨본 것이다.

    이어 빠르기에서 추종을 불허하는 황일수 영입도 요청했다. 구단은 영입경쟁이 치열했지만 설 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청한 선수였기에 만만치 않은 출혈을 감수하면서 그를 붙잡았다.

    결과는 완전 성공이다. 둘의 포지션은 윙과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였지만 백성동이 18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으로 팀 내 최다골을 기록 중이다. 황일수는 15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둘은 팀 전체 33득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0%에 달하는 13골을 책임졌다.

    백성동(왼쪽)과 황일수가 지난 8월 16일 아산전에서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경남FC/
    백성동(왼쪽)과 황일수가 지난 8월 16일 아산전에서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경남FC/

    둘의 존재는 득점에 그치지 않고 팀 승리와 연결되고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 4위에 올라 있는 둘의 힘이 절대적이다.

    경남은 지난 8월 16일 아산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했다. 공교롭게도 황일수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다. 백성동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지난 8월 29일 수원FC전과 지난 5일 제주 유나이티드에서는 1무 1패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27일 아산과의 홈경기에서도 전반 라인업에 백성동만 출전하고 황일수는 교체멤버로 대기했다. 경남은 전반 내내 고전했지만 후반 설 감독이 이례적으로 황일수를 포함한 3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투입하자 전반과는 완전히 다른 활약을 했다. 황일수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아산 진영을 뒤흔든 뒤 올리는 크로스는 후반 1분 만에 동점골을 도움하는 등 팀 승리에 일등 공신역할을 했다.

    둘의 공통점은 빠른 발과 넓은 시야, 적극적인 공격력이다. 둘은 윙의 역할을 많이 하며 크로스를 올리다가도 어느새 상대 수비 뒤 공간을 헤집으며 득점을 하기도 하지만 제리치와 룩 등 전문 스트라이커가 없는 경남에서 스트라이커 역할도 하고 있다.

    경남 공격의 흐름도 둘이 함께 출전하면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

    황일수는 지난 8월 8일 대전전에서 백성동의 득점을 도왔지만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다가 기록 정정을 통해 K리그 통산 281경기 만에 45득점 40도움으로 40-40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0년 대구FC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를 거쳐 이번 시즌 경남에서 뛰기까지 10년 만이다.

    백성동은 K리그 통산 113경기 28골 14어시스트를 기록 중으로 2득점만 더하면 30골을 달성한다.

    경남의 쌍두마차 황일수와 백성동의 발끝에 올 시즌 팀의 1부 승강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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