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8일 (목)
전체메뉴

[촉석루] 국가의 대동맥 고속도로- 김승봉(통영문인협회회장·시조시인)

  • 기사입력 : 2020-09-23 20:13:54
  •   

  • 수산물을 유통하는 필자는 매일같이 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신선도와 납품시간에 맞춰 일반 국도를 이용하기에 시간적 위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고속도로의 기원은 1968년 경제개발과 동시에 만들어진 서울~인천 간 고속도로다. 개통 후 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자연 파괴와 산줄기를 잘라 동물의 이동이 단절되어 생태계가 파괴되고 소음과 배기가스 등으로 반대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1970년 서울~부산간 만들어진 고속도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속도로이며 울산·대구·대전 3개 광역시를 거쳐 서울까지 국토의 대동맥으로 불린다. 개통 당시 428㎞였으나 직선화 또는 보완공사 등으로 2012년 416㎞로 단축됐다. 넓이 또한 4차선에서 구간별 4~8차선으로 확장됐다.

    서울과 부산을 사이에 두고 신갈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 남이 분기점에서 중부고속도로, 회덕분기점에서 호남고속도로, 비룡분기점에서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김천분기점에서 중부내륙 고속도로, 금호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 양산 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 지선과 연결돼 국가의 대동맥 역할을 완벽하게 하고 있다.

    고속도로의 특징은 일반 국도처럼 정지 신호와 횡단보도 등이 없다. 자동차 전용도로로 사람들이 보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고속도와 최저속도가 제한되어 있으며, 다음 나들목까지 절대 유턴 또는 후진을 할 수 없다. 진입과 출구는 상대 차량의 원활한 교통을 위해 입체식으로 돼 있어 교통의 흐름을 안전하게 설계돼 있다.

    고속도로의 발달로 자동차 산업이 급속히 발전했다. 또한 전국이 1일 생활권에서 한나절 생활권으로 급변했다. 전국에 산재돼 있는 공단에서 생산품이 원활하게 운송되어 물류비 절감으로 이어져 기업 활성화에도 공헌한 바가 크다. 교통의 편리성으로 관광객의 왕래도 잦아져 경제 활력과 건설기술, 사회의식 및 가치관을 변화시켜 국가 발전에 혁신을 이루었다.

    혈관이 건강한 육체를 유지하기 위해 혈액을 원활하게 순환시키듯이 고속도로는 그 나라의 부강한 국가 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기간산업의 역할에 감사할 따름이다.

    김승봉(통영문인협회회장·시조시인)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