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람사르환경기자세상] 천연기념물 명성 무색한 ‘함안 대평늪’

정성윤 (진주동명고 2년)
공터엔 잡초 무성… 관리 제대로 안돼
탐방로에 망원경·편의시설 없어 불편

  • 기사입력 : 2020-09-16 08:14:42
  •   
  • 함안군 법수면 대송리에 위치하고 있는 대평늪은 1984년 11월 19일 천연기념물(제346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곳이다. 많은 수생식물이 살고 있다고 알려진 대평늪은 겉보기에는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쉼터나 공공 화장실이 있는 장소지만, 사실상 그 안을 들여다보니 천연기념물의 명성은 전혀 볼 수 없었다.

    잡초가 무성한 대평늪 공터.
    잡초가 무성한 대평늪 공터.

    사람의 손길이 거친 지 오래된 것 같은 공터에는 잡초가 무성해 반바지를 자주 입게 되는 여름날은 걷기도 불편하다. 특히 여름철인 7~8월에는 이곳의 멸종 위기종인 가시연꽃이 꽃을 피우는 계절이지만 뜨거운 열기를 피할 시설이 없어 관광객들이 선뜻 이곳을 오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또한 탐방로가 늘어서 있어 습지 주변을 걸으며 볼 수 있지만 습지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 습지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볼품없는 장소일 뿐이다. 습지를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선 직접 개인용 망원경을 가져와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이러한 대평늪은 천연기념물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부실한 관리와 허접한 시설들이 눈에 띄었다.

    정성윤(진주동명고 2년)
    정성윤 (진주동명고 2년)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깔끔한 시설 관리와 수생식물들을 관찰하기 위한 공용 망원경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천연기념물임에도 관리가 부족해 그저 볼품없어 보이는 장소로 전락한 이곳을 조금 더 신경 쓴다면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되고 습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정성윤 (진주동명고 2년)

    〈〈※이 기사는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경남신문이 공동으로 기획했습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