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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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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환경기자세상] 선크림 속 화학물질, 환경파괴 주범

박혜진 (밀양 밀성고 3년)
옥시벤존·옥티녹세이트 등 오염 유발
유해성분 없는 ‘무기자차’ 사용해야

  • 기사입력 : 2020-09-16 08: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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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인해 피서를 가기 힘들어졌지만 찾아간 표충사 계곡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계곡물에서 여름을 즐기고 있었다. 다들 강한 햇빛 아래 타지 않기 위해 선크림을 바르는 모습들이 보인다.

    하지만 선크림의 환경오염문제는 몇 년 전부터 대두돼 왔다. 선크림은 크게 화학적으로 합성한 유기화합물을 사용해 만들어져 자외선을 열로 화학적으로 바꾸는 ‘유기자차’와 자외선 차단막을 형성하고 햇빛을 반사시키는 ‘무기자차’가 있다. 유기자차 자외선 차단제에는 옥시벤존, 옥티녹세이트가 들어 있고 이들은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이러한 성분들이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생물과 바다나 계곡 생태계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런 유해물질이 인체를 기준으로만 하고 있고 다른 종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심사기준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선크림이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될 때는 문제없지만 물놀이를 할 때 타지 않고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크림을 바르고 있다는 점에서 인체기준의 심사기준은 문제가 있다.

    이 문제는 산호를 보호하기 위한 하와이의 ‘선크림 방지법’으로 인해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문제가 돼 왔다. 하지만 취재한 장소의 관광객 5명에게 선크림을 발랐는지를 물었을 때, 모두 발랐다고 했고, 유기자차인지 물었을 때 4명이 잘 모르겠다고 했다. 또한, 하와이의 사례에 대해 들어봤는지 물었을 때 5명 중 3명이 안다고 했다.

    박혜진(밀양 밀성고 3년)
    박혜진 (밀양 밀성고 3년)

    자연과 하나 되어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인간만이 이 즐거움을 누리고 그곳이 삶의 터전인 생물들에게 우리가 치명적인 침입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물놀이를 갈 때에는 옥시벤존, 옥티녹세이트이 들어 있는 유기자차 선크림을 일절 바르지 않아야 하고 무기자차 선크림을 바르거나 살을 가릴 수 있는 물놀이 옷을 입는 것이 좋겠다.

    박혜진 (밀양 밀성고 3년)

    〈〈※이 기사는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경남신문이 공동으로 기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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