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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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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내 감정의 주인은- 강근식(경남도의원(통영2))

  • 기사입력 : 2020-09-10 19: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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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바꿔 놓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임과 행사가 취소됐고 여가생활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문화생활도 온라인을 통해 즐기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겼다. 그리고 부부가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사소한 말다툼이 가정 폭력으로 이어지는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분노조절 장애 증상에 대한 관심이 계속 증가하며 상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분노 조절 증상은 나도 모르게 ‘욱’ 하며 조절을 할 수 없는 충동감을 느끼는 것이다.

    도로 위에서는 순간을 참지 못하거나 평소 불량한 운전 습관으로 인하여 난폭운전 처벌을 받는 사람들도 많다.

    평소 사람 좋기로 유명한 나의 친구는 비밀을 하나 가지고 있다. 그의 비밀은 운전대만 잡으면 180도로 사람이 변한다는 것이다.

    평소 다정다감한 성격은 간 데 없고 운전대만 잡으면 작은 일에도 크게 화를 내는 난폭한 사람으로 변한다.

    유쾌한 정서 대처법은 운전거리가 30분 전후라면 음악을 듣자. 명상음악이 좋을 것 같고 장거리라면 유쾌하고 즐거운 음악을 듣자. 그리고 자그마한 가족사진을 붙여 두는 것 또한 분노 조절하는데 좋을 듯 싶다.

    운전만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자신만의 유쾌한 대처법을 생각해 두는 것이 좋겠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사회적 변화로 현재 상황에서 화가 나고 짜증이 나게 될 때 이러한 감정을 계속 상기하게 되면 분노와 감정을 걷잡을 수 없이 증폭 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현재 하던 것을 멈추고 스트레칭이나 취미 활동을 통해 기분 전환을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어려운 시기, 각박한 세상이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어렵지 않은 시절이 없었다. 세상이 사정이 어떠하건 그 세상을 지옥이나 천국으로 만드는 것은 대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달렸다. 스스로 자기 감정의 주인이 되어 치솟는 분노를 순하게 다스릴 수 있다면 살 만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분노에 조절 당하지 않고 그 분노를 조절하는 삶의 주체가 되고 싶다.

    강근식(경남도의원(통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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