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9월 2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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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취임 한 달 맞은 남구준 경남지방경찰청장

“코로나 방역·생활치안 집중… 도민의 ‘안전 울타리’ 될 것”
방역 방해·마스크 착용 위반·가짜뉴스 등 ‘코로나 치안’ 엄정대처
사이버범죄 등 비대면 신종범죄 지속 모니터링 통해 단호히 대응

  • 기사입력 : 2020-09-09 20: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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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구준 경남지방경찰청장은 경찰직 32년 만에 경남 경찰의 수장에 올랐다. 남 청장은 진주 출신으로 경찰대 5기로 경찰에 입문한 뒤 지난 2010년 경남청에서 수사과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일선 경찰서장과 본청의 형사·특수수사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경남 경찰을 통솔하는 자리에 섰다.

    더욱이 지금은 코로나19 사태에다가, 경찰의 수사권 개혁과 자치경찰제 시행 준비로 막중한 시기라 어깨가 무겁다. 취임 한 달을 맞은 남 청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남구준 경남지방경찰청장이 코로나19 방역 치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김승권 기자/
    남구준 경남지방경찰청장이 코로나19 방역 치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김승권 기자/

    -취임 한 달을 맞은 소회는?

    △올해는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남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 확산세는 심한 편은 아니지만, 최근 집중호우와 태풍이 계속되면서 수해를 입어 힘들어하는 도민도 많다. 하루빨리 예전처럼 평온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회복되길 희망한다. 경찰은 범죄의 예방과 범인 검거라는 전통적인 경찰 임무 외에도 수사권 개혁, 자치경찰 도입 등 추진해야 할 개혁과제들도 많다. 재임 기간에 하나하나 차근히 살펴 추진해 나가려 한다. 사회적 약자는 더욱 세심하게 배려하고, 불법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

    -주로 수사부서에서 근무를 했는데 어떤 도움이 되나.

    △그간 수사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하는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고, 서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보장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 특히 올해 수사권 개혁으로 경찰은 명실상부한 수사주체가 됐다. 주어진 권한에는 더 무거운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공정·책임·전문성을 바탕으로 민주적 수사 역량을 배양하려 한다. 경찰 수사는 결국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수사의 과정과 결과에 국민의 참여와 소통을 확대해 열린 수사를 구현하고 부당한 공권력 행사나 적법절차를 준수하지 않는 사례가 있는지 끊임없이 살펴 인권 수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치안도 중요해지고 있다.

    △도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방역 방해, 마스크 착용 의무 위반, 악의적 가짜뉴스 유포 등 불법행위는 엄정히 조치하고 있다. 사이버범죄나 보이스피싱 등 비대면 범죄가 늘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비대면 범죄나 신종범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을 한다. 특히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아동·노인학대, 성폭력 등 문제에 대해 신경을 쓰고 사회적 약자 보호에 힘쓰려고 한다.

    -자치경찰제 시행을 앞두고 준비는 어떻게 되어가나?

    △정부는 7월 30일 당정청 협의를 통해 광역단위 일원화 모델 도입방안을 발표했고 8월 4일 제21대 국회에 경찰법 개정안이 발의되어 법안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청에서 현재 자치경찰제 도입 시 세부 운영방안에 대해 검토 중에 있으며, 경남 경찰도 도내 실정에 맞는 자치경찰 도입방안 마련을 위해 경남도와 함께 고민을 하고 있다. 결국 자치경찰제는 시민 지향적 경찰제를 목표로 하는 제도인 만큼 도민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범죄로부터 가장 안전한 경남을 만들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겠다.

    -일원화 모델로 바뀐 자치경찰제안을 두고 직원들 반발도 있는데.

    △제20대 국회에서 추진됐던 광역 단위의 이원화 모델이 자치경찰조직이 국가경찰에서 분리되어 시·도지사 소속으로 이관되는 모델이라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일원화 모델은 국가경찰조직은 그대로 두고 일부 경찰사무를 자치경찰사무화해 시·도지사 소속 시·도자치경찰위원회가 관장하게 되어있는 것에 차이가 있다. 기존에 경찰이 수행해오던 국가경찰 사무에 현재 자치단체에서 수행하고 있는 일부 자치행정 사무를 더 부담하게 될 우려가 있다는 논란이 있어 일부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치경찰제 도입은 중앙집권적 경찰권 분산과 민주적 통제 강화를 위함이며 조직 내부의 지지와 협력이 중요하다.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경찰청에 건의하고 자체 설명회나 간담회를 통해 현장과의 소통이 더 활발히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조직 내부에 최근 직장협의회도 공식 출범을 했다.

    △평소 소통과 화합, 존중과 배려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기능 간, 상·하 간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 동료애가 바탕이 되어야 주민이 감동할 수 있는 치안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직장협의회가 직원들의 많은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조직 내 실질적인 의사소통 창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부임과 동시에 직장협의회 대표들과 상견례 자리를 가졌으며, 각 지휘관들로 하여금 직장협의회가 공감과 소통에 기반한 민주적 협의기구로 하루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수시로 강조하고 있다. 직장협의회와 자주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조직 내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할 것이다.

    -경남은 치안 수요가 높은 편인데 극복 방안이 있다면.

    △경남은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인구와 넓은 관할구역, 도시와 농촌이 혼재된 환경적인 특성이 있다. 경남 경찰 1인당 담당 인구수는 472명으로, 경기북부(554명), 경기남부(548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다. 한정된 인력으로 안정된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112신고 등 면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필요한 장소·시간에 경찰 인력을 집중하고, 대규모 행사 등 현안이 있는 곳에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 치안활동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경남 경찰은 주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주민접촉형 순찰활동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에 노력하며 빅데이터 등 과학적 분석을 통해 범죄 위험징후를 능동적으로 감지해 현장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치안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 참여와 기능 간 협업을 통해 공동체 중심의 예방치안을 강화할 것이다.

    -최근 아동폭력이나 여성 대상 범죄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여성·아동·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는 경찰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범죄의 예방과 수사, 피해자 보호·지원까지 모든 경찰 활동에 있어 여러 기관·단체들과의 협업으로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려고 한다. 치안 사각지대를 없애는 한편 유관단체·전문가·일반시민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등 도민 입장에서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효과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겠다.

    -경남 경찰의 수장으로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금 방역 치안이 가장 급선무이다. 도민 모두가 방역 수칙 준수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주길 당부드린다. 경남 경찰은 도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생활치안을 확보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 범죄 예방에 소홀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문제 징후를 발견해 조치하는 예방 중심의 능동적인 치안활동으로 안전지대의 울타리가 되도록 하겠다. 사회적 약자가 고통받지 않도록 배려하고 치안 사각지대가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튼튼한 안전망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 경남 경찰을 믿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 남구준 청장은?

    1967년 진주 출신이다. 마산중앙고를 나와 경찰대 행정학과(5기)를 졸업했다. 경남청 수사과장과 마산동부경찰서장, 경찰청 범죄정보과장, 서울양천경찰서장,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경찰청 형사과장, 창원중부경찰서장,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8월 7일 제33대 경남지방경찰청장으로 취임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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