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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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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도5호선 거제~마산 해상구간 조기 착공을

  • 기사입력 : 2020-09-09 20: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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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마산 간 국도 5호선 육상구간 건설사업이 마침내 연말 마무리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 2012년 7월 착공, 총 195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사업비가 연차 배정되면서 공기가 늘어진 측면이 있지만 숙원이 해소된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현재 공정률은 80% 정도로 순조롭다. 이 구간 12.9㎞가 개통되면 마산 현동~심리 간 운행거리는 종전 19.5㎞보다 6.6㎞가 줄고 주행시간도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된다. 구불구불한 옛 도로를 대체하면서 ‘마산로봇랜드 가는 길’도 뻥 뚫리게 된다. 10년 체증이 확 내려가는 기분이다.

    이제 거제~마산 간 국도5호선 바닷길 개설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김태호 지사 재임기인 2000년대 중후반 ‘이순신대교’ 건설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기도 했으나 실현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후 올 들어 지난 1월 정부가 해상구간 11.2㎞ 도로건설사업을 기획재정부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 청신호가 켜졌다. 부산국토청 관계자가 “일괄예타사업에 선정된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라고 할 정도로 성사 가능성이 높다. 사업비는 대략 1조162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구간이 연결되면 구산면 심리에서 장목면 황포리까지 5분 안에 도달하게 된다. 한반도 동남해안 교통여건이 상전벽해되는 것이다.

    지난 2010년 거가대교 개통에 이어 거제~창원 간 해상구간까지 연결되면 경부울 동남경제권은 ‘활력 도가니’가 될 것이다. 반드시 재정사업으로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 그래서 연말이나 내년 초 기재부 예타에 기대가 쏠린다. 타당성 결론이 나 국토부가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고시하면 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이다. 교통량 분산에 따른 거가대교 손실보전금을 경남도와 부산시가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는 우려도 있으나 이는 기우일 뿐이다. 마치 경부고속도로 추진 당시의 걱정과 같은 것이다. 경제학자 세이의 학설처럼 공급(도로개설)은 수요(교통량)를 창출하게 돼 있다. 정부는 수도권에 버금가는 동남경제권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 사업을 조속히 착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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