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8일 (목)
전체메뉴

코 성형 수술에 쓰이는 보형물

콧대 살아난 그녀, 다 000 덕분
코 성형은 수술 방법보다 보형물 선택이 더 중요
환자의 상황·수술 목적에 맞는 보형물 써야

  • 기사입력 : 2020-08-31 08:02:28
  •   
  • 얼굴에서 코는 호흡을 위한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이자 먼지 등의 이물질을 걸러내는 필터의 역할을 한다. 이렇게 기능적으로 중요한 코는 미용적으로도 사람의 인상을 크게 좌지우지하게 되는데 특히 동양인들의 코는 피부와 피하조직이 두껍고 뼈와 연골이 얇고 약해서 전반적으로 코가 작고 형태가 둥그런 복코 모양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절대적인 기준은 없으나 현재 대다수가 이쁘다고 생각하며 선호하는 코는 콧대가 높고 매끈하며 코끝이 살짝 들리면서 모아진 형태를 띤다. 이론적으로 성형외과 교과서에서는 이상적인 코 모양을 비주(코기둥)과 입술의 각도는 90~100도를 이루면서 비주와 코끝은 45도 각도를 가지고 코끝이 콧등보다 살짝 높아야 하며, 전체적으로 코 길이는 얼굴 길이의 3분의 1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서술하고 있다.

    코 성형 수술
    코 성형 수술

    ◇코 성형, 눈 성형 다음으로 많아

    이쁘다고 여겨지는 코와 한국인의 많은 수가 가진 코의 모양은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에 코 성형 수술은 한국에서 눈 성형 다음으로 많이 하는 아주 인기 있는 성형 수술이 될 수 있었다. 이러한 인기로 인해 수십 년 전부터 낮은 콧대와 복코, 메부리 등의 교정을 위해 코 성형 수술은 한국인에 맞게 끊임없이 발전, 변형되어 왔다. 휜 코나 메부리코 교정을 하는 수술이나 콧볼을 줄이는 수술을 제외한 대다수의 코 성형 수술에서 수술방법의 과정보다 더 중요하다 여겨지는 것이 보형물의 선택과 활용이다.

    ◇코 성형 수술 보형물 선택 중요

    코 성형 수술 보형물의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수술 후 보형물에 따라 코안에서의 주변 조직과의 상호작용 및 유착의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수술 결과와 수술 후 경과에 영향을 크게 끼친다. 그리고 보형물에 따라 콧대에만 사용해야 하는 것이 있는 반면에 콧끝이나 비주 등 다양한 코 부위에 사용하는 물질도 있어 보형물에 따라 수술의 방법이 크게 달라지게 된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실리콘은 주로 콧대에 삽입하는데 코끝이나 비주 등 다른 부위 삽입에는 염증이나 구축 등이 쉽게 나타날 수 있어 금기시된다. 실리콘은 그 자체가 안정성이 뛰어나고 쉽게 변형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에도 가장 흔히 사용하는 대표적인 코 보형물이다. 모양이나 형태도 다양하게 제작되어 나오기 때문에 코 모양에 맞게 선택하여 쉽게 콧대를 올리는데 사용한다. 비슷한 보형물로는 고어텍스나 메드포어가 있지만 지연 감염이나 노출, 단단한 이물감 등이 보고되어 실리콘보다 선호되지는 않는다.

    재료공학의 발전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사용하기 시작한 PCL(폴리카프로락톤) 성분의 PCL 메쉬 보형물은 귀연골이나 비중격 연골의 대체제로 조심스럽게 사용되고 있고 자가연골을 채취한 부위에 넣어 형태 뒤틀림을 방지하는 방법도 쓰이고 있다. 콧대 성형이 아닌 주로 비주를 높이 세우는 코끝 성형에 사용되며 2~3년의 기간에 걸쳐 서서히 흡수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코성형에 특화된 보형물들과 달리 좀 더 범용적으로 재건 수술에 주로 사용하도록 제작된 알로덤 같은 인공진피가 코 보형물도 사용되기도 한다. 코수술이 많아질수록 다양한 이유 때문에 코 재수술의 빈도도 높아지는데 이런 재수술에서 인공진피는 부작용에 의해 얇아진 콧대나 코끝 보강 용도로 사용된다. 인공진피는 제품의 특성상 높은 안정성을 가지고 주위 조직과의 염증반응도 드물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가이면서 코성형에 맞게 따로 조작을 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코 재수술에 주로 사용되는 또 다른 고가의 보형물로 기증늑연골을 들 수 있는데 기증받은 인간 사체에서 채취한 늑연골에 방사선 처리를 통해 면역반응을 제거하여 인체에 이식할수 있게 제품화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늑연골은 우리 몸에서 채취할 수 있는 연골 중에서 아주 튼튼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많은 양을 얻을 수 있어 코 수술의 부작용이나 사고로 인하여 코가 무너져 내리거나 오그라든 경우 사용된다. 또한 다른 부위의 연골을 얻기 힘든 경우에도 사용되는데 늑연골은 이처럼 활용은 다양하게 할 수 있으나 채취하기 위해서는 가슴부위에 흉터가 생기고 채취과정에서 기흉이나 다른 부작용의 위험이 있어 자가 늑연골을 쉽게 사용하지 않는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기증늑연골이 제품화됐으며, 처리 기술의 발전과 선별된 기증늑연골의 사용으로 최근에는 재수술 뿐만 아니라 처음하는 코 수술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코 성형 재수술 증가

    코 성형은 인기 있는 만큼 최근 들어 재수술을 받은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쁘띠 시술이 유행함에 따라 비수술적 코 성형으로 필러나 실리프팅 같은 시술들이 성행되고 있다. 코 재수술의 경우 이전 수술로 인해 손상된 조직들과 흉터들이 있어 수술 난이도가 올라가는 것과 같이 비수술적 코 성형 시술 또한 조직을 손상시키거나 변형시키기도 하여 코 수술을 어렵게 만든다. 코 성형 수술이 어려워지는 만큼 보형물의 선택이 더 중요해지며 보형물의 특성에 맞춘 섬세한 수술이 필요하다.

    창원 블라썸 성형외과 최정환 원장은 코 수술에 있어 보형물의 중요성에 대해 “대학병원에서부터 코 성형 재수술을 많이 해온 성형외과 입장에서 코 보형물의 선택은 단기적으론 원하는 결과를 가져가는 것에서부터 장기적으로 부작용 없이 코 모양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가장 결정적인 요소이다. 환자에 현재 상황과 수술 목적에 맞게 보형물을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하고 선택된 보형물에 맞게 세밀하고 정교하게 수술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코 성형 수술을 계획하기에 앞서 코 보형물의 특징을 자세하게 숙지하고 숙련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코에 들어갈 보형물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성공적인 코 성형에 필수라 하겠다.

    김진호 기자

    도움말= 블라썸성형외과 최정환 원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