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02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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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꼬] 해양레저 즐기기

바람따라, 물살따라, 느낌따라
짜릿함이 매력인 해양레저… 접근 어렵다는 인식 있지만
진해·고성 등 도내 지자체 레포츠센터 운영해 대중화 노력

  • 기사입력 : 2020-08-20 21: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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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장의 장마인 54일간의 지루한 장마가 끝나자마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왔는데 여름마저 무의미하게 보내기에는 어딘지 아쉽다. 막바지 여름을 신나게 마무리할 일이 없을까.

    고민 중이라면 단순하게 가보자. 여름은 역시 물놀이가 최고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쉬는 정중동(靜中動)의 피서법도 운치가 있지만 요즘 대세는 해양레저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취미생활이 다양해지면서 해양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모터사이클과 요트 등 다양한 해양레저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요트와 서핑, 모터사이클, 조정과 카누 등 온몸으로 스피드를 느끼는 해양레저는 육상에서 하는 운동보다 짜릿한 엑티비티(activity)한 맛이 젊은이들을 유혹한다.

    창원시 진해해양레포츠센터 앞 해안에서 이용객들이 윈드서핑(왼쪽)과 딩기요트를 즐기고 있다./성승건 기자/
    창원시 진해해양레포츠센터 앞 해안에서 이용객들이 윈드서핑(왼쪽)과 딩기요트를 즐기고 있다./성승건 기자/

    하지만 해양레저는 고가의 장비 때문에 일부 특권층만 누릴 수 있는 호사스러운 귀족운동으로 인식돼 있는 데다 물에서 하는 레저인 만큼 안전문제까지 우려돼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걱정을 버려라. 비싼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해양레저를 안전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길이 많아졌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내 일부 지자체들은 지역민들이 부담 없이 해양레저를 즐기고, 덤으로 외부 관광객 유입까지 고려해 해양레저시설을 만들어 체험은 물론 강습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창원시는 진해와 마산에 해양레포츠센터, 고성군은 당항포요트앤스쿨, 남해군은 남해요트학교, 통영시는 통영요트학교, 거제시는 거제요트학교(9월부터 거제해양레포츠센터로 이름 변경)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시설에 비해 다소 가격면에서 다소 비싸지만 사설해양레포츠업체들도 많아 마음만 먹으면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다.

    이번 뭐하꼬는 진해만 해역에 위치해 있으면서 다양한 장비와 시설을 갖춘 진해해양레포츠센터를 찾아 쉽게 배울 수 있는 해양레저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봤다.

    창원시 진해해양레포츠센터 앞 해안에서 이용객들이 딩기요트를 즐기고 있다./성승건 기자/
    창원시 진해해양레포츠센터 앞 해안에서 이용객들이 딩기요트를 즐기고 있다./성승건 기자/
    창원시 진해해양레포츠센터 앞 해안에서 이용객들이 딩기요트를 즐기고 있다./성승건 기자/
    창원시 진해해양레포츠센터 앞 해안에서 이용객들이 딩기요트를 즐기고 있다./성승건 기자/

    ◇나도 해양레저 즐긴다 = 창원시는 지난 2009년 창원시들에게 해양레포츠를 통한 여가선용 기회 확대를 위해 진해 천자로 소죽도 공원 옆에 진해해양레츠센터, 마산돝섬에 마산해양레포츠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진해해양레포츠센터에는 크루저요트와 수상모터, 딩기요트, 원드서핑, 카약, 래프팅보트, 바나나보트, 밴드웨건, 웨이커보드 등 137대를 보유하고 있고, 마산해양레포츠센터에는 딩기요트, 카약 등 44대를 보유하고 있다. 도전해보고 싶은 종목이 있다면 1~2시간 이내의 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해도 되고, 하루나 3시간 정도의 시간을 들여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도 있다.

    비교적 단시간 내에 배울 수 있는 카약.
    비교적 단시간 내에 배울 수 있는 카약.

    진해해양레포츠센터에는 먼 바다로 항해가 가능한 24ft(7.2m)의 크루저 요트를 보유하고 6시간 내외의 장거리 세일링을 한다. 최대 탑승정원은 10명 이내로 침실과 화장실, 주방, 선실 등 먼 바다로 곧장 나갈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크루저요트는 직접 조타키를 잡고 운항할 수는 없지만 럭셔리한 요트를 타봤다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서 인기 있는 체험프로그램은 딩기요트와 윈드서핑, 카약, 밴드웨건이 손꼽힌다. 딩기요트는 1~4인승 소형요트로 오직 바람의 힘으로만 움직인다. 다른 종목에 비해 30~40분의 단시간에 배울 수 있다.

    창원시 진해해양레포츠센터 앞 크루저 요트.
    창원시 진해해양레포츠센터 앞 크루저 요트.

    카약도 부담이 적다. 1인승과 2인승이 있는데 노를 좌우로 번갈아가며 저으면 금방 익숙해진다. 밴드웨건은 많이 알려진 바나나보트를 보완한 것으로 보면 된다. 편안하게 앉아서 모터가 끄는 대로 달리며 스피드를 느끼는 것으로 바나나보트가 잘 뒤집어지면서 다치는 경우도 나오지만 이에 비해 안전해 가장 인기가 많다.

    수상레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윈드서핑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오직 자신의 몸과 바람의 힘으로 움직여야 하는 윈드서핑은 돛과 서핑보드를 결합한 것으로 최소 3~4번, 20시간가량의 강습을 받아야 초보티를 벗어날 수 있다.

    홍승표 강사는 “해양레저는 고가여서 접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데 해외에 많이 나가서 접해 인식이 많이 바뀌었고, 저렴하고 안전한 레포츠센터 같은 곳이 많이 생겼다. 특히 해양스포츠는 엑티비티한 것이 강점으로 그 매력에 빠지면 벗어나기 힘들다”면서 “우리 해양레포츠센터는 2010년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수신호 장비 자체가 타 지역 시설에 비해 우수하고, 슈트만 입어도 되지만 그 위에 재킷을 또 입혀 안전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 전국에서도 시설과 안전면에서 최고수준으로 평가받으면서 강습과 체험을 하려는 이용객이 연간 7~80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물살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수상 오토바이.
    물살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수상 오토바이.

    진해해양레포츠센터는 주말이면 강습이나 체험을 받으려는 사람들만큼 모터사이클과 조정, 요트 등 레저를 즐기기 위해 몰려든다. 계류시설이 잘 갖춰진데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자신의 모터사이클이나 요트를 싣고 오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숙련이 되면 원하는 종목의 동호회에 가입해 보다 자유로운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다.

    ◇이용을 하려면= 전화나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슈트와 구명조끼는 구비돼 있어 샤워도구나 수건, 여벌의 옷을 준비하면 된다. 일반 강습프로그램은 안전교육과 종목별 이론을 거쳐 실전에 들어간다. 월요일은 휴무다.

    창원시 진해해양레포츠센터 앞 해안에서 이용객들이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다./성승건 기자/
    창원시 진해해양레포츠센터 앞 해안에서 이용객들이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에서 해양레저 즐길 수 있는 곳

    △진해해양레포츠센터= 창원 진해구 소죽도 공원 옆에 있다. 딩기요트와 윈드서핑, 모터보트, 래프팅보트, 카약, 밴드웨건 등을 체험 또는 강습 받을 수 있다.

    △마산해양레포츠센터= 창원 마산합포구 돝섬 내에 위치해 있다. 항만구역이어서 다양한 종목을 운영할 수 없어 딩기요트와 카약 체험이나 강습을 받을 수 있다.

    △거제요트학교=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해안로 있다. 윈드서핑과 딩기요트, 크루저요트와 스노클링, 낚시체험, 스킨스쿠버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패들보드 대여도 한다.

    △남해요트학교=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 있는 이곳은 크루즈와 딩기요트 교육을 특화하고 있다. 체험과 입문, 숙련 과정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당항포요트앤스쿨= 고성군 회화면 당항만로에 있다. 딩기요트, 윈드서핑, 크루즈요트, 카약, 래프팅을 운영하고 있다.

    △통영요트학교= 통영 도남로에 있는 이곳은 딩기요트와 크루즈요트 초급, 중급, 고급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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