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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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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간 돼지저금통 동전으로 이웃돕기 ‘터미널 다방’

합천 차민영씨, ‘국민추천포상식’서 대통령 표창
동전 모아 1500여만원 상당 기부
“앞으로도 계산대 옆 돼지 키울 것”

  • 기사입력 : 2020-07-15 21: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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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여년째 합천시외버스터미널 내에서 ‘터미널 다방’을 운영하고 있는 차민영(63·사진)씨가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기 국민추천포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차씨는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 조손가정의 아동과 홀로사는 어르신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지난 32년간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꾸준히 모아 저금통이 꽉 차 더 이상 동전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가 되면 이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아 지금까지 1500여만원 상당을 기부하는 등 남모르는 선행을 실천해오고 있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선행을 실천하는 합천군민이 계시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나눔과 배려의 문화가 더욱 확산돼 따뜻한 합천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천 차민영씨가 기부한 돼지저금통./합천군/
    합천 차민영씨가 기부한 돼지저금통./합천군/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차씨는 “커피 한 잔 값을 계산대 옆 저금통에 넣는 일이 내 마지막 일과이다. 한푼 두푼 모은 돈을 기부한 것에 대해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내가 가게를 운영할 때까지는 계산대 옆에 돼지를 키우지 않겠나”는 소감을 밝혔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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