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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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문화기획- 연극 즐기는 법] 관람 팁 알면 연극이 보인다

7~8월 거창·밀양 등서 도내 대표 연극축제 열려
할인·좌석 정보·배우 공연일정·줄거리 등
다양한 정보 미리 알고가면 ‘보는 즐거움 두배’

  • 기사입력 : 2020-06-23 21: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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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도내 연극계가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열린 경남연극제를 전후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역 극단들의 공연이 재개되고 있고, 거창 페스티벌(7월 31~8월 8일)과 밀양공연예술축제(8월 1~16일)도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공연 관람을 고대하던 많은 팬들은 무대를 볼 수 없었던 황량했던 날들을 지나 어렵게 맞이한 공연이 마냥 즐거울 듯하다. 오래 기다린 만큼 재미있게 제대로 공연을 즐길 순 없을까?

    연극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연극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자. 연극 종류에는 일반 연극, 오페라, 뮤지컬이 있다. 오페라와 뮤지컬을 연극과는 다른 장르로 보는 것이 옳다는 의견도 있지만, 크게 같은 종류로 볼 수 있다.

    일반 연극은 대사로만 진행하며 뮤지컬이나 오페라는 대사와 노래를 혼합한 연극이다. 우리 판소리와 유사한 점도 많은데, 판소리는 1인극 혹은 일부 소수 인원을 통한 연극에 한정돼 있으며 뮤지컬·오페라는 이에 비하면 인원이 많은 편이다.

    연극과 뮤지컬의 장점은 현장감과 생동감이다. 일반적인 연극과 뮤지컬은 보통 최소한의 소품을 갖춘 무대에서 공연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몸짓과 목소리를 눈앞에서 보고 들으며 그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TV 드라마, 개그 프로, 영화 등에 출연하는 배우들 중에서도 연극·뮤지컬 배우 출신들이 많다. 이런 배우들은 연기에 대한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TV나 영화 등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다. 그럼 공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팁(Tip)에 대해 알아보자.

    ◇공연 즐기고 할인도 받고 ‘일석이조’

    도내 극단들은 할인 혜택이 많진 않지만, 일부 극단에선 사전예매·카톡 친구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곳도 있어 마음에 드는 공연이 있다면 해당 극단에 문의해보는 것도 좋다. 뮤지컬은 상대적으로 할인 혜택이 많다. 평일 낮이나 우선예매, 예매사이트 이용, 신용카드 할인, 소셜커머스 이용 등 잘 살펴보면 같은 공연도 좀 더 저렴하게 감상할 수 있다.

    거제 극단 예도의 ‘아비’
    거제 극단 예도의 ‘아비’

    ◇알고 보면 ‘재미 두 배’

    영화 등과 마찬가지로 연극·뮤지컬도 대강의 줄거리나 시대적 배경 등에 대해 미리 알아본 후 공연을 관람하면 내용에 대한 이해도 빠르고 만족도도 높아진다. 아무 사전지식 없이 공연을 관람한다면 공연이 지루해지거나 관람 후 기억에 남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을 수 있다.

    창원 극단 미소의 ‘꽃신’
    창원 극단 미소의 ‘꽃신’

    ◇이왕이면 ‘좋은 자리’

    같은 가격의 자리라면 배우들이 잘 보이는 좌석을 미리 예약해 선점하는 건 기본이고, 좌석이 1·2층으로 구분돼 있다면 1층에 자리를 잡는 게 좋다. 혹시 1층이라도 뒤쪽이라면 2층 앞자리도 나름 괜찮은 선택이다. 관람 만족도를 높이고 싶다면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좌석을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맨 앞이면 무조건 좋다?

    극장에 따라 관객석 위치가 다른데 앞쪽 좌석은 배우의 표정이나 무대 연출을 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좋긴 하지만, 무대 높이가 높다든가 전면에 무대장치가 있다면 시야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 또 1열과 2열은 단차가 없는 경우가 많아 2열에선 1열 관객으로 인해 관람에 불편을 느낄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캐스팅 달력’도 참고

    어떤 공연은 같은 배역의 배우가 두 명씩일 때도 있다. 날짜에 따라 교대로 출연하므로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공연하는 날에 관람하면 만족도가 높아지는 건 당연한 일.

    ◇장기공연 땐 공연 후반에 관람

    공연이 1주일이나 한 달간 열린다고 가정하면 초반엔 배우들이 역할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연기를 할수록 맡은 역할에 대한 완성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배우들이 연기에 물이 오르는 중반 이후 배역에 대한 이해도 넓어지고 연기의 깊이도 깊어질 때쯤이면 더욱 감동적인 무대를 즐길 수 있다.

    창원 극단 상상창꼬의 ‘때때로 사랑을 멈추다’
    창원 극단 상상창꼬의 ‘때때로 사랑을 멈추다’

    ◇극장 방문 힘들면 ‘온라인 감상’

    코로나19 사태로 현장 공연이 힘들어진 극단들이 공연 실황영상을 SNS 등에 올리는 경우도 있다. 관심 공연이 있다면 집에서 편안하게 모니터로 감상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자녀와 함께 보는 재미도

    연극·뮤지컬도 영화와 같이 관람 연령 제한이 있다. 그 중 자녀 연령에 맞는 공연을 가족이 함께 본다면 아이들에겐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관람 후 일기장에 티켓을 붙이고 함께 감상문을 써 보는 것도 기억에 남을 듯하다.

    ◇배우들 땀·노력 생각하며…

    무대에 선 배우들의 공연 모습을 현장에서 본다면 그들이 공연 중 흘리는 땀과 몸짓의 떨림이 눈에 들어올 때가 있다. 그런 배우들을 보며 그들의 열정을 상상해 보자. 오늘 무대에 서기 위해 수없이 흘렸을 배우들의 땀방울을 이해한다면 공연의 깊이도 감동도 두 배가 되지 않을까.

    통영 극단 벅수골의 ‘사랑 소리나다’

    통영 극단 벅수골의 ‘사랑 소리나다’

    ◇커튼콜(curtain call)도 외쳐볼까

    ‘커튼콜’은 연극이나 뮤지컬 등 공연이 끝나고 막이 내린 후 관객들이 그날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찬사의 표현으로 환성과 박수를 계속 보내 무대 뒤로 퇴장한 출연자를 다시 무대로 불러내는 일을 뜻한다. 커튼콜을 받은 출연진들은 감사의 인사나 앙코르공연으로 답하기도 한다. 커튼콜을 받는다는 건 그 공연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느냐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해 배우들에겐 큰 선물이 된다.

    ◇‘공연나들이’ 가볼까

    경남도립극단, 창원 나비, 미소, 상상창꼬, 고도, 문화두레 어처구니, 객석과 무대, 마산, 경남오페라단, 진주 현장, 김해 마루컴퍼니, 나루극단, 이루마, 양산 파도소리극단, 오로라, 통영 벅수골, 거제 예도, 사천 장자번덕, 밀양 연희단거리패, 메들리, 함안 아시랑 등 도내에도 많은 극단들이 무대에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활동을 재개하지 못하는 극단들이 많고, 활동을 시작한 극단들도 ‘생활 속 거리두기’ 일환으로 편당 관객 수 제한이나 무관중 공연실황 중계 등의 제한을 받고 있긴 하지만 그럴수록 팬들의 관심이 절실한 때이기도 하다.

    경남 공연예술의 발전과 배우·스태프들의 열정을 응원하기 위해 공연나들이 한 번 나서 보는 건 어떨까.

    김종민 기자 jm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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