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사설] 포스트 코로나, 경남 산업정책 수립해야

  • 기사입력 : 2020-05-25 20:57:15
  •   
  • 코로나19로 글로벌 가치사슬(GVC-global value chain)이 변화되면서 산업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국내 증권시장에서도 비(非)대면 신산업의 시가총액이 기존 자동차·조선 등 경남의 주력제조업을 뛰어넘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4차 산업혁명과 이에 따른 산업구조 재편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어제 경남도청에서 열린 제16차 경제혁신추진위원회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여 코로나 이후 글로벌 가치사슬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방향을 제시해 눈길이 간다. 경남은 제조업 의존율이 높기 때문에 급변하는 산업구조 재편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산업정책을 수정할 필요성이 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의 ‘코로나19 이후 경남의 산업·경제 동향 전망’을 봐도 경남 주력산업은 글로벌 가치사슬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월 경남 제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46으로 코로나19 이전인 1월과 비교하면 23p, 수출기업 업황 BSI는 34p 하락했다. 국내 자동차 수출은 35.6%, 자동차부품 수출은 49.55 감소했다. 문제는 향후 글로벌기업들이 부품공급망을 각국의 로컬 중심으로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경남 주력산업의 환경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남을 포함한 동남권이 국내 소재·부품 생산액의 18.8%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 분야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와 리쇼어링(제조업의 본국 회귀) 대비는 시급하다.

    경제혁신추진위원회는 소재·부품산업에 대해서는 프로세서·제품·기능 고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남의 새로운 성장원천으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4차산업 육성을 제안하면서 경남형 뉴딜사업으로 스마트 디지털산업을 꼽았다고 한다. 방향을 잘 잡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 구조의 변화로 인한 산업경제 위기에 대응하면서 지역 산업생태계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은 경남도의 과제다. 경남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경제정책추진위원회가 제안한 대로 산업정책을 수립하고, 경남형 뉴딜도 이에 맞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