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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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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농산물 수출품목 확대 필요하다

  • 기사입력 : 2020-05-19 20: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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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세계 교역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경남농산물 수출길 개척 소식은 가뭄 속 단비만큼 신선하다. 특히 경남의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이 난 상황이어서 농산물에 거는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다. 함안에서 생산되는 명품과일 멜론은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고, 함양의 산양삼 가공식품은 멀리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비록 첫 선적량은 많지 않지만 현지 소비자 반응에 따라 수출이 급증할 수도 있다. 특히 함안 멜론은 농촌진흥청이 수출유망품목으로 지정할 정도로 의지를 갖고 시도하는 도전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당도가 현지 멜론보다 월등하여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함양 산양삼 가공품도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건강기능성이라 코로나19 국면에서 시의적절한 도전으로 보인다.

    경남농산물의 수출품목 확대와 거래선 다변화 필요성은 최근 공산품 수출의 위축으로 더 절실해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 수출액은 선박, 자동차 부품, 건설 중장비, 항공기 부품 등의 고전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45.6%p 격감한 21억7500만달러에 불과했다고 한다. 때문에 도내 기업들의 해외마케팅 역량 강화가 시급하지만, 세계 모든 나라의 공장이 거의 멈추다시피 한 상황이어서 한계도 있다. 이럴 때 각 지자체와 유관기관은 농산물 수출길 개척으로 공산품 부진을 만회하려는 노력에 나서야 하겠다.

    농산물은 신선도 유지 어려움과 유통기한이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적 기후에서 생산한 고품질과 가공식품으로 도전하면 승산은 있다. 함안과 함양군 외에도 도내 지자체별로 매년 농산물 수출길 개척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못낸 것도 사실이다. 노력과 고민이 배가돼야 할 부분이다. 도내 시·군별로 세계시장에서 경쟁할만한 농특산물은 많다. 창원·함안·의령 수박, 진주 고추·가지, 산청 딸기, 밀양·거창 사과, 양산 상황버섯, 하동 매실, 통영 참다래, 거제 알로에, 합천 표고 등이다. 코로나19 근무로 지친 상황에서도 각 지자체의 농산물 수출길 개척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가시적 성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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